2019. 8. 1.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왕궁리 유적 근처
고도리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특이한 배치 형태의 석불이다.
넓은 들판에 하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 석불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약 200m 떨어져서 마주 보고 서있는 두 기의 석인상
예로부터 ‘인석(人石)’이라 불렀다.
철종 때 익산군수가 넘어진 석상을 다시 세우면서
불상과 같다고 해서 석불로 불렀다.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두 석상은 서쪽이 남자이고, 동쪽이 여자라고 한다.
이 두 석상 사이로 옥룡천(玉龍川)이 흐르기 때문에
평시에는 떨어져 만나지 못하다가
섣달 그믐날 밤 자정에 옥룡천 냇물이 꽁꽁 얼어붙으면
두 석상이 서로 건너와서 끌어안고 그동안 맺혔던 회포를 풀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헤어져서
다시 제자리에 가 선다고 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간절히 원하면 조금씩 움직여서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아휴!
여름날 들에 서있는 석불
석불보러 온 사람
멀뚱한 석불은
눈길도 주지 않고 한 곳만 바라보고 있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8. 1. 익산 고도리 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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