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3.
여수 돌산
끝 성두마을
.
성두 탐방로 따라 걸어가는 길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길
탐방로로 올라서면 바다가 아래로 보인다.
제 멋대로 자란 나무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바다.
그리고 조용함
사람 손길이 멈춘 밭
밭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
길을 걸어가면 바다가 유혹한다.
갯바위를 살랑거리는 물결
걸어가면 반갑게 받아줄 것 같은 품
바다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수평선은 그대로
수평선 위 작은 섬
돌을 싣고 열심히 바다를 지나가는 배
어딘가 바다를 채울 돌들이다.
나무는 바다를 가릴 수 없다.
향일암 근처까지 왔다.
변산바람꽃 피었다.
다시 돌아온다.
그 길이 아니다.
성두탐방로와 금오산 등산로 사이
임포마을과 성두마을을 이어주는 옛길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
섬들과 바다가 어우러졌다.
바로 앞 바위에 가서 쉴꺼다.
층꽃나무
꽃이 져버렸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꽃이 피었던 흔적을 버리기 싫어한다.
자신이 층꽃나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한다.
좀 전에 봤던 바위 위에 섰다.
바다와 거리는 아주 짧다.
그래도 만날 수 없다.
억지로 만나려고 하면 큰일 난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금오산 정상에 등산객들이 보인다.
저 곳의 등산객들도 나를 볼 수 있겠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커다란 바위
그 위에 또 바다를 바라보는 나무
또 돌 실은 배가 바다를 가르며 지나간다.
봄 바다
조용하면서도 요란하다.
그런 바다가 좋다.
아니 이맘때 성두에서 임포 넘어가는 길이 좋다.
봄바람 살랑거리는 길
여운이 오래 남는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2. 23. 여수 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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