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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는 농막, 산지는 산막, 쉼터는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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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짓기 1단계 - 터 닦기(첫번째 이야기) - 경사진 곳 까내고 다지기
첫번째 산막도 완전히 짓지 않았는데
두번째 산막 짓기에 들어간다.
두번째 산막은
쉼터 겸 작업장 만들어야 한다.
첫번째 산막과 구분되야 해서 오두막이라 했다.
그럼 오두막 짓기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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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계하기
첫번째 집은 마루형태로 했다.
두번째는 지면과 맞닺는 구조를 생각했다.
카페나 호텔 같은 데 보면
창 밖으로 보이는 마당 풍경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면 편안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은
혹시 동물이나 벌레가 들어오면 어쩌지?
나중에 걱정하고
그리고 중정
중정에 나무를 심어 즐기고 싶었다.
창 앞에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첫번째 집과 두번째 집 사이에 중정을 만들 수 있는 배치를 해야 한다.
나중에 생각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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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터 파기
산이라 땅이 경사졌다.
첫번째 집은 경사진 곳에
기둥 세우고 지었더니
너무 힘들었다.
수평 맞추기도 힘들고
기둥 크기도 맞추기 힘들고
오두막은
평평한 곳에 마당과 같은 시선이 만날 수 있도록
오두막 지을 자리는
첫번째 집과 3m 정도 띄었다.
그 사이에 나무 하나 심어 중정을 만들고 싶다.
집지을 자리 잡았다.
땅이 산이라 경사가 있다.
기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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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 가운데
두릅나무가 있다.
생각 같아서는 두릅나무 뒤로 집을 지어
두릅나무를 감상하고 싶었다.
야자나무처럼 잎을 늘어뜨린 것을 즐기고 싶었는데
잘라버리기는 아쉬워서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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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기 시작
경사진 곳을 까 내렸다.
집터 면적은 4m*3m
작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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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단은 대나무로 표시
흙을 까 내리니 아래는 흙이 쌓여 높아졌다.
생각했던거와 처음부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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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게 없다.
흙 파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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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를 평평하게 골랐다.
아직 다 끝낸 게 아니다.
폭이 확보되지 않았다.
경사진 곳 떠 까내야 한다.
힘들어서 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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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터 다지기
땅을 다지는 기계가 없다.
그럼 만들면 된다.
통나무에 양쪽에 나무를 대서 만든 도구
이름이 궁금
찾아보니
'집터를 단단하게 다지는 데 쓰는 기구'를
'달구'라고 한단다.
이름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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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다.
땅다지는 데 진땀 뺀다.
무거운 달구를 들었다가 힘껏 내려치면 땅이 다져진다.
하고 있는 나도 한심하다.
지금이 조선시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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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담
첫번째 집인 산막을 지을 때는
땅 고르기가 귀찮아서 경사진 곳에 지었다.
이번 오두막은 반듯한 곳에 지어볼려고
터를 닦았다.
이제 시작인 데 벌써 힘들다.
두번째 집은 서서히
아니 천천히
좀 더 생각하면서 지어볼 생각이다.
빨리 하는 게 빨리 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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