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전히 어설픈 집짓기 - 오두막 짓기

1. 오두막 짓기 - 기초 공사 - 터 닦기

by 솔이끼 2025. 1. 14.

 

<농지는 농막, 산지는 산막, 쉼터는 오두막>

 

* * * * * *

 
오두막짓기 1단계 - 터 닦기(첫번째 이야기) - 경사진 곳 까내고 다지기

 

첫번째 산막도 완전히 짓지 않았는데

두번째 산막 짓기에 들어간다.

 

두번째 산막은

쉼터 겸 작업장 만들어야 한다.

첫번째 산막과 구분되야 해서 오두막이라 했다.

 

그럼 오두막 짓기 들어가 보자.

 

* * * * * *

 

1. 설계하기

 

첫번째 집은 마루형태로 했다.

두번째는 지면과 맞닺는 구조를 생각했다.

카페나 호텔 같은 데 보면

창 밖으로 보이는 마당 풍경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눈높이를 낮추면 편안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은

혹시 동물이나 벌레가 들어오면 어쩌지?

나중에 걱정하고

 

그리고 중정

중정에 나무를 심어 즐기고 싶었다.

창 앞에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첫번째 집과 두번째 집 사이에 중정을 만들 수 있는 배치를 해야 한다.

나중에 생각 하기로 하고

 


* * * * * *

 

2. 터 파기

 

산이라 땅이 경사졌다.

 

첫번째 집은 경사진 곳에

기둥 세우고 지었더니

너무 힘들었다.

수평 맞추기도 힘들고

기둥 크기도 맞추기 힘들고

 

오두막은

평평한 곳에 마당과 같은 시선이 만날 수 있도록

 

 

오두막 지을 자리는

첫번째 집과 3m 정도 띄었다.

그 사이에 나무 하나 심어 중정을 만들고 싶다.

 

집지을 자리 잡았다.

땅이 산이라 경사가 있다.

기우뚱

 

 

집터 가운데

두릅나무가 있다.

생각 같아서는 두릅나무 뒤로 집을 지어

두릅나무를 감상하고 싶었다.

야자나무처럼 잎을 늘어뜨린 것을 즐기고 싶었는데

 

잘라버리기는 아쉬워서

옮겨 심었다.

 

 

땅을 파기 시작

경사진 곳을 까 내렸다.

 

집터 면적은 4m*3m

작은 집이다.

 

 

끝단은 대나무로 표시

흙을 까 내리니 아래는 흙이 쌓여 높아졌다.

생각했던거와 처음부터 달라진다.

 

 

쉬운 게 없다.

흙 파기 힘들다.

 

 

터를 평평하게 골랐다.

아직 다 끝낸 게 아니다.

 

폭이 확보되지 않았다.

경사진 곳 떠 까내야 한다.

힘들어서 더 못하겠다.


* * * * * *

 

3. 터 다지기

 

땅을 다지는 기계가 없다.

그럼 만들면 된다.

 

통나무에 양쪽에 나무를 대서 만든 도구

이름이 궁금

 

찾아보니

'집터를 단단하게 다지는 데 쓰는 기구'를

'달구'라고 한단다.

이름이 정겹다.

 

 

무겁다.

땅다지는 데 진땀 뺀다.

무거운 달구를 들었다가 힘껏 내려치면 땅이 다져진다.

 

하고 있는 나도 한심하다.

지금이 조선시댄가?


* * * * * *

 

# 후담

 

첫번째 집인 산막을 지을 때는

땅 고르기가 귀찮아서 경사진 곳에 지었다.

 

이번 오두막은 반듯한 곳에 지어볼려고

터를 닦았다.

이제 시작인 데 벌써 힘들다.

 

두번째 집은 서서히

아니 천천히

좀 더 생각하면서 지어볼 생각이다.

빨리 하는 게 빨리 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