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37. 산막 짓기 - 창 만들기 -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창 만들기

by 솔이끼 2024. 6. 24.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8단계 - 창(다섯번째 이야기) - 측면 창 만들기

 
전면 창을 마무리했다.

아직 유리는 끼우지 않았다.

 

측면 2쪽 창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는 열리는 창으로 해야 할 것 같다.

 

 

* * * * * *

1.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창틀 만들기

 

벽 크기에 맞게 설계를 했다.

설계라고 해봐야 볼펜으로 끄적거리는 정도

 

그래도 그려 놓고 하는 것과

즉흥적으로 하는 것은

일하는 데 많은 차이가 있다.

 

 

작업장이 너무 어수선하다.

빨리 정리해야 할 텐데

 

 

창틀을 재단했다.

먼저 고정틀을 만들었다.

 

 

고정틀을 만들어 붙였다.

틀 만드는 것 보다는 붙이는 게 힘들다.

허공에 띄워 붙이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남은 공간은 나무 조각으로 받쳤다.

 

 

* * * * * *

2.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창 속창틀 만들기

 

이지경첩 하나 샀다.

열리는 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속창틀을 만들어야 하고

경첩을 붙여야 한다.

 

 

창틀에 들어가게끔

속창틀을 만들었다.

 

 

경첩 붙일 자리를 끌로 파냈다.

 

 

경첩 3개 붙였다.

 

 

* * * * * *

3. 속 창틀 붙이기

 

창틀에 들어가는 지 확인

잘 맞는다.

사포질도 안한 거친 창이라 모양은 없다.

 

여기서 난관 봉착

경첩이 안쪽으로 접히는 구조다.

경첩을 창틀에 고정시키려면

창틀이 허공에 떠 있어야 한다.

 

아무리 버둥거려 봐도 허공에 띄울 수가 없다.

받침대를 걸쳐도

경첩 피스를 박으려고 하면 움직여 버린다.

 

지금까지 일하는 것 중 가장 난해한 일

작업을 중단하고 한참 고민

 

그러다 생각 난게

끈으로 속창틀을 묶어서 공중에 띄워 다른 데에 묶어 놓으면

속창틀이 90도 각도로 벌어져서 공중에 뜬다.

 

피스로 고정했다.

정말 어려운 작업

 

 

속창틀 고정하고

열어본다.

 

 

잘 열린다.

일단 열리는 창 만들기 성공

 

 

다 만든 모양 이렇다.

아직 유리는 넣지 않았다.

 

 

* * * * * *

4. 아래 창 만들기

 

위 창 고정시키는 데 너무 힘들었다.

아래 창을 채워야 한다.

가로로 나눌 것인 지

세로로 나눌 것인 지 고민 중

 

 

세로로 나누고

가운데 너무 넓으면 다시 나누는 것으로 설계

 

 

창틀 재단하고 자른다.

 

 

3개로 나뉘어진 창틀 만들었다.

 

 

창틀을 고정하기 전

아래면 수평을 맞추기 위해 각목을 댓다.

이렇게 하고 나니 창틀 고정하기가 수월하다.

 

 

창틀을 고정하기 위해 작은 각목을 덧댄다.

 

 

위 쪽에 줄로 묶어 놓으니

고정하기가 너무 수월하다.

 

 

마지막 수평 맞춘다.

수평이 맞으면 창틀을 고정시킨다.

 

 

창 만들기 작업 끝낸다.

모든 벽에 창을 만들었다.

아직 유리는 끼우지 않았다.

흙벽 치고 나서 마지막 유리를 끼울거다.

 

 

* * * * * *

# 후담

 

창틀 만들기를 끝냈다.

나무 사이에 산막을 지어 주변이 어둡다.

그래서 창을 많이 만들었다.

난방은 포기하고

4면에 다 창을 내었다.

 

창 만들기에 오랜 기간 걸렸다.

처음 시범적으로 뒷면을 만들고

다음으로 전면 창을 만들었다.

그리고 측면 창까지

 

창만들기 중 힘든 것은 창틀 달기다.

벽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창을 달기는 쉬운데

벽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는

허공에다 창을 달아야 한다.

 

허공에 띄우기 힘들고

그 상태에서 수평을 맞춰 고정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창틀 만들어 달기 마지막에야

쉬운 방법을 찾았다.

너무한다.

그동안 몸부림 친 것만 생각하면

 

쉬운 방법이란 게

먼저 창틀달 높이 만큼 긴 맏대를 댄다.

그럼 수평이 대충 잡힌다.

허공에 창틀을 고정시킬 때는

줄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정시킬 높이 만큼

줄로 묶어서 달아 놓으면

창틀이 흔들리지 않아 쉽고 고정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쉬운 방법을 마지막 창 고정할 때

발견하다니

그래서 처음 하는 게 어려운 가 보다.

 

어찌됐든

엉성하더라도 창틀을 다 만들어 붙였다.

다음으로 흙 붙이기 작업을 이어가야 겠다.

날이 더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