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1.
진도 팽목항
슬픔이 춤을 춘다.
노란 영혼들이 춤을 춘다.
잊지말자고
기억하자고
그래도 서럽다.
종이 울린다.
작은 종이 울린다.
작은 바람에도 울고 싶다.
목 놓아 울고 싶어도 땡그랑 소리만 울린다.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잊혀지고 싶지 않다.
나를 봐 주세요.
애원을 해도 색이 바랜다.
잊지 말아 주세요
나를 기억해 주세요.
생일이었어요.
케익을 받기는 했지만 먹을 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그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슬퍼요.
세월이 가는 게 무서워요.
.
진실을 인양하라.
세월호를 인양하여 진실을 꼭 밝혀주세요.
.
기억하라 416
.
.
.
2015.3.1. 진도 팽목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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