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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232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30km. 덕유산 육구종주 13시간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30km. 덕유산 육구종주 13시간 전날 밤 11:50. 덕유산으로 버스를 기다린다. 하루를 보내고 잠들어야 할 시간에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함양과 장수의 경계에 있는 육십령. 옛날에는 도적이 많아 육십 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어갔다고 해서 육십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터널이 뚫렸다. 육십령은 덕유산 종주산행의 출발지다. 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30km를 걸어가는 산길을 일명 ‘육구종주’라고 한다. 지리종주, 설악산 서북능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종주 산행 길이다. 종주의 매력은 당일 종주다. 육구종주 소요시간은 보통 13시간으로 잡는다. 산길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1시간에 2km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는데, 육구종주는 1시간에 3km를 걸어야 하는 힘든 길이다... 2015. 6. 26.
천상화원이 펼쳐진 하늘길을 걸어가는 소백산 2015.5.23. 소백산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 중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 하나다. 일단 국립공원은 산이 좋다. 소백산은 영주·예천·단양·영월에 이르는 산세로 기품있는 선비의 풍모처럼 맑고 수려한 기상의 영기(靈氣)어린 성산(聖山)이며, 또한 지맥의 흐름으로는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주봉인 비로봉(毘盧峰)(1,439m)에는 천연기념물인 주목(朱木)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나라가 어지러울 때 이 고장 선비들이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였다는 국망봉(國望峰)(1,421m),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蓮花峰)(1,394m), 그 옛날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솔봉(1,315m) 등 많은 산봉우리들이 연이어져 있으며, 소백산 중턱에는 신.. 2015. 5. 29.
여수 호랑산에서 시작한 영취산 능선, 그리고 부암산 2015.5.5. 영취산 능선과 부암산 남해화학 사택에서 호랑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나는 둘레길이 아닌 산길을 간다. 호랑산으로 올라서 영취산으로 올라서 봉우재 지나 진례산까지 오른다. 가마봉으로 내려서서 읍동마을을 건넌다. 음지마을을 가로질러 부암산으로 오른다. 그리고 호명고개를 지나 봉화산을 올라서 둔덕재로 내려오면 다시 그자리다. 산행계획이다. 이정도 걸으면 20km 정도 걷는다. 어린이날 챙겨줄 어린이도 없고 홀로 산길을 걷는다. 둘레길 시작점에서 바로 호랑산으로 오른다. 호랑산 정상이다. 호랑산에서 내려다본 용수마을 풍경이다. 여수시내도 보인다. 사근치까지 완만한 산길을 내려간다. 사근치에서 봉우재로 향한다. 영취산 정상이다. 표지석이 없다. 정상같지 않은 정상이다. 호명마을 풍경이다. 상암마을.. 2015. 5. 16.
비오는 날 오른 합천 남산제일봉 2015.5.3. 합천 남산제일봉 전날부터 비가 내린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산행을 계획했기에 그냥 간다. 청량사로 오르는 길. 비에 젖어 촉촉하다. 청량사까지 2.1km를 걸어간다. 포장도로를 서서히 걷는다. 건너편 산에 안개가 피어난다. 청량사 입구에서 매표를 한다. 문화재관람료 3천원이다. 합천 해인사와 같이 받는다고 한다. 합천 해인사는 가지 않는데....... 청량사로 들어가는 기분이 좋다. 비가 와서 더 운치가 있다. 청량사에는 보물이 3점 있다. 3층석탑과 석등이 아주 멋지다. 청량사를 지나면 산길이 시작된다. 남산제일봉을 지나 해인사 방향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산길은 물을 잔뜩 먹었다. 상쾌하다. 안개가 피어서 더욱 좋다. 산 능선으로 올라왔다. 비가 계속 내린다. 주변 풍경은 .. 2015. 5. 14.
철쭉이 장관인 남원 봉화산 2015.5.10. 장수와 남원 봉화산 전국에는 봉화산이라는 이름은 엄청 많다. 옛날 봉화가 통신수단일 때 산꼭대기에 봉화를 올릴 수 있는 곳을 봉화산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해안지역에 봉화를 만들었다. 그럼 장수와 남원 봉화산은 조선시대 이전에 봉화를 올리던 곳이라고 추정된다. 봉화산은 서쪽과 동쪽에서 오르면 장수 번암면이고 남쪽에서 오르면 남원 아영면이다. 군을 가르는 능선은 백두대간이 흘러간다. 봉화산 등산로는 쭉 타고 넘어가는 산길이다. 백두대간길을 따라 가는 길. 산악회 버스와 함께 간다면 괜찮겠지만 자가 차량으로 산행을 하려고 하면 난감하다. 자가차량 등산의 핵심은 원점회귀 그래서 고민했다. 지도를 보면서 연구한 결과 남원 아영면 성리 주차장에서 오르면 원점회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 2015. 5. 13.
진달래핀 사천 와룡산. 철쭉이 피면 장관이겠다. 2015.4.12. 사천 와룡산 와룡마을에서 원점회귀 산행 사천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산이 와룡산이다. 산 이름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풍긴다. 용이 누워 있는 산. 와룡산은 해발 801.4m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 아홉 개로 형성되어 있어 구구연화봉 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와룡산 등산로는 여러 군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등산로가 남양저수지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남양저수지에서 정상인 새섬봉 지나 민재봉까지 5km 정도 거리다. 이 코스는 다시 되돌아오거나 백천사나 와룡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차를 가져갈 경우 다시 되돌아오는 길이 싱겁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와룡마을에서 시작한다. 와.. 2015. 4. 16.
청계동 계곡으로 오른 곡성 동악산-석당폭포 장관 2015.3.21. 곡성 동악산 청계동 동악산은 동쪽 바위산이 아니라 음악이 울린다는 산이다. 아름다운 길 국도 17호선을 따라 올라간다. 섬진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달린다. 아름다운 강이다. 보성강과 만나는 압록을 지나고 곡성기차마을을 지나간다. 곡성역을 지나 섬진강을 계속 따라가면 오늘 산행 출발지인 청계동이 나온다. 오늘 목표는 동악산(735m)이다. 한자 표기는 動樂山이다. 동락산을 읽어야 하는데 풍류 ‘악’으로 읽어서 동악산이라고 부른다. 천상의 노래, 즉 음악이 울린다(동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란다.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은 장원급제자가 탄생하게 되면 이 산에서 노래가 울려 펴졌다고도 한다. 동악산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 동악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2015. 3. 25.
용이 누워있는 능선, 사천 와룡산 2014.3.14. 사천 와룡산 와룡산을 찍고 가니 알려주는 곳 남양저수지 군부대가 있다. 오늘 오를 코스는 상사바위를 올라 도암재를 지나고 새섬봉 찍고 민재봉까지다. 편도 6km 정도 안내판에 걸린 사진 정말 아름답다. 철쭉이 필 때 오면 정말 좋겠다. 남양 저수지. 안개가 자욱한 저수지 풍경 너무 멋지다. 민재봉까지 6km를 알려준다. 상사바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너덜지대를 지난다. 거친듯 부드러운듯 산을 오르면 시야가 확 터진다. 삼천포 시내가 펼쳐진다. 지금은 사천시 한 때 삼천포로 이름 난 곳이다. 삼천포로 빠진다나... 능선이 부드럽다. 보이는 것과 달리 아주 거칠다. 사천대교가 바다를 건넌다. 상사바위 정상은 천왕봉이다. 새섬봉을 향해 뒤를 돌아본 상사바위 도암재 새섬봉 가는 길 바위 벼.. 2015. 3. 17.
진도 동석산에서 세방낙조전망대까지 - 암릉 산행의 진수 2015.3.1. 진도 동석산 진도의 끝자락에 바위로 우뚝 솟은 산이 있으니 동석산이라. 높이로 치면 이백미터 남짓한 산 산 앞에서니 웅장함이 따를 데가 없다. 커다란 바위가 힘차게 꿈틀거린다. 등산시작은 봉암마을에서 시작한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1.1km 세방낙조 전망대까지는 4.5km를 알려준다. 오늘 산행은 세방낙조전망대까지 간다. 흙길을 조금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막아선다. 처음부터 난간을 잡고 오른다. 스틱을 접는다. 걸리적 거린다. 뒤를 돌아보니 마을이 발 아래로 깔리고, 풍요로운 논들이 펼쳐진다. 살기에 풍족한 곳이다. 옛날에는... 거칠다. 난간을 잡고 오르거나, 계단을 밟고 오른다. 그나마 이런 길도 한달 전에 정비한 것이란다. 난간이 없다면 아슬아슬하게 올랐을 길이다. 멋진 풍경이다... 2015. 3. 5.
함양 삼봉산, 금대산 넘어 의탄마을까지 2014.2.28. 삼봉산을 오른다. 남원과 함양 경계에 있는 삼봉산 지리산을 마주보고 있는 산 산길은 백장암에서 오른다. 백장암까지 1km정도 시멘트포장길을 오른다. 백장암 국보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보물로 지정된 석등이 있다. 백장암 뒤로 솔숲이 서룡산 방향으로 오른다. 드디어 첫 봉우리 서룡산 오름 1073m 힘들다. 투구봉 1,068m 오늘 오른 최고봉인 삼봉산 1,186.7m 금대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금대암까지 6km다.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지 않다. 소나무 숲이 좋다. 삼봉산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등구재 등구재는 지리산 둘레길이다. 거북등을 닮아 이름이 붙여진 등구재 다시 오른다.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기 힘들다. 백운산 도착 902.7m 오늘 마지막 봉우리 금대산 847m 금대산에서 본 전.. 2015. 3. 3.
여수 호랑산 둘레길 따라서... 2015.2.22. 여수 호랑산 호랑산은 구 여수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산으로 영취산과 이어져 있다. 산 높이는 481.8m로 해안에 있는 산으로는 높은 편에 속한다. 그 산 둘레러 여수시에서 산책로를 만들었다. 총 길이 13km. 둘레길 시작은 남해화학 사택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둘레길과 등산을 한꺼번에 한다. 먼저 정상으로 올라가서 사근치로 내려선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길을 잡았다. 산길로 들어서니 편백숲이 펼쳐진다. 전날 비가 내려 땅이 촉촉하다. 봄 기운이 물씬... 시작점에서 250m 걸었다. 아주 좋다.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길을 잡는다. 정상까지 1.6km 쉬엄쉬엄 올라오니 커다란 바위가 막아선다. 정상에 올라선다. 여수시내가 펼쳐지고, 바다가 보인다. 호랑산 정상 표지석 호랑산의 유.. 2015. 3. 2.
육십령에서 오른 남덕유산 2015.2.1. 겨울산행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육십령에 도착하니 웅장한 표지석이 섰다. 경남 함양땅이다. 산행 코스는 육십령에서 할미봉 지나 서봉까지 7km 서봉에서 남덕유산까지 1.2km 남덕유산에서 영각공원지킴터까지 3.6km 전체 11.8km를 걷는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오른다. 할미봉 바위들이... 1,026m 할미봉 할미봉에서 멀리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인다. 왼쪽이 서봉이다. 멀다. 위험구간. 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여전히 멀리 있는 남덕유산 서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멀리 지리산 능선이 펼쳐진다. 천왕봉은 여전이 웅장하다. 서봉 정상이 보인다. 서봉 1,492m 육십령에서 7km 정도 걸어 올라온다. 계속된 오르막은 힘들게 한다. 서봉에 서니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2015. 2. 10.
해남 두륜산 - 쇠노재 방향에서 오른 두륜봉 2014.11.22. 강진에서 완도방향으로 가다보면 덕룡산과 주작산 능선이 펼쳐지고 더 가다보면 도로 옆에 웅장하게 솟을 바위 봉우리를 보게 된다. 위봉과 투구봉이다. 위봉 방향으로 두륜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지도에는 쇠노재라고 표기가 되어 있던데, 이정표에는 쇄노재로 알려준다. 쇠노재로 오르는 등산로는 지정 등산로가 아니다. 왜 폐쇄가 되었는지는 올라가 보변 알게 된다. 폐쇄된 줄 모르고 오르게 된 산길이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길로 들어선다. 비지정 등산로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산길로 이미 들어서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산길은 거칠어지고 위함한 바위벼랑을 더듬거리며 올라간다. 바위벽을 위험하게 올라왔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가파르게 오를 것과 달리 위봉에 올라서면 밋밋하다. 올라올 때 웅장하게 보.. 2015. 1. 28.
눈으로 말하는 세상. 남덕유산 2014.12.20. 새벽에 덕유산으로 향한다. 영각사에 도착한 시간은 06:10 겨울 산행을 준비한다. 스패츠를 차고, 아이젠은 싣는다. 어둠을 뚫고 하얀 눈길을 걸어 들어간다. 사위는 어둡다. 랜턴 불빛을 밟으며 바람소리를 듣는다. 어둠이 걷히니 숲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안개가 낀 아침 숲은 고요하다. 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땀이 솓는다. 하얀 눈이 쌓인 겨울이 무색하다. 웃옷을 벗는다. 산정에 가까와질수록 하얀 세상으로 변해간다. 눈이 내리기도 한다. 차갑다. 시리도록 차갑다. 정상까지는아직도 1km를 더 가야 한다. 길은 눈으로 덮혔다. 남덕유산 정상이다. 1,507m 정상 표지석이 부자연스럽다. 땅에 박히지 않은 초석은 억지스럽다. 정상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이 우리와 닮.. 2014. 12. 23.
함양 월봉산 눈꽃 산행 2014.12.6. 함양 월봉산 함양 월봉산은 거창군과 함양군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산행 시작은 남령에서 오릅니다. 남령에서 칼날봉을 지나 월봉산까지 3.6km를 갑니다. 큰목재를 지나 노상마을로 내려옵니다. 남령에서 오르는 산길은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입니다. 앞에 가는 사람이 길을 내고 갑니다. 뒤에서 따라 갑니다. 뒤를 돌아보니 덕유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눈이 많이도 쌓였습니다. 푹푹 빠진다는 느낌. 느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칼날봉입니다. 칼날처럼 날카롭습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간다고 합니다. 칼날봉 돌아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칼날봉이 멋적게 서 있습니다. 거창 금원산이라네요 능선이 웅장합니다. 언제 가봐야 겠지요. 산길은 정말 험합니다. 눈이 오는 바위산은 조심해야 합니다... 201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