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를 사야 했다.
고민이다.
지금까지 2행정 예초기와 4행정 예초기 써 봤다.
2행정예초기는 불편하다.
작업을 마치면 연료를 비워 놓아야 한다.
매번 엔진유와 혼합하여 연료를 넣어야 하는 것도....
4행정은 연료유와 엔진유를 따로 넣어서 쓰므로
2행정 예초기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그래도 엔진예초기는 등에 메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운날 풀베기 할때면 온 몸이 땀에 젖는다.
가장 큰 문제는 집에 보관하는 것
아파트에 산다면 정말 난감하다.
그래서 고민하다 충전예초기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정보에 의하면
충전예초기는 힘이 약해 잔디깎기에나 적합하다는 평이 있다.
당장 벌초에 써야 하는데
산소가 산속에 있어 거친 풀을 베고, 잡목도 베어야 하는 데
그래도 충전예초기를 써보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지 못했다.
써보고 안되면 말지.
그래서 샀다.
국산 브랜드로
북성 충전예초기 BC40F2
인터넷 쇼핑몰 가격으로 27만원 정도
박스로 배달온 예초기
아파트 거실에서 조립했다.
간단하다.
배터리 넣고 거실에서 시험으로 돌렸다.
와!
그냥 팬 돌아가는 정도 수준
가방도 있어 휴대도 편하고 보관하기도 좋다.
벌초하러 갔다.
1년에 한번하는 산소라 풀이 어마어마하다.
엑새 등 억센 풀과 각종 잡목들로 발을 들이기가 힘든 산소
초입부터 조심스럽게 베어본다.
와!
잘 베어진다.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힘이 약할 거라고 했는데
풀 베는 데는 전혀 문제 없다.
신세계다.
엔진예초기 등에 메고 땀 뻘뻘 흘리며 풀 벨 필요 없다.
이렇게 편한데
등에 메지 않으니
핸드폰 지갑 등등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도 하나 둘러멜 수 있다.
이렇게 깔끔하게 벌초를 완료했다.
여기서 충전예초기 문제점 발견
나무뿌리나 돌에 칼날이 치면 역회전이 걸려
칼날 고정하는 게 풀린다.
한번씩 세게 부딪쳤다면 칼날을 확인하고 풀을 계속 베어야 한다.
칼날이 풀리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니 조심조심
다른 산소로 이동
이곳은 잡목이 많이 나는 산소다.
특히 진달래와 참나무 종류들
잡목들도 베어질까 걱정을 하면서 벌초를 시작한다.
결론은 전혀 문제 없다.
매년 벌초하는 산소라면 잡목이든 굵은 풀이든 잘 베어진다.
돌이 많고 경사가 있어 조심스럽게 작업을 한다.
그래도 돌에 부딪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속도의 문제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 발견
충전예초기는 스위치를 잡고 있어야 칼날이 돌아간다.
경사진 곳을 베려면 칼날을 비틀어서 작업해야 하는데
그럴러면 예초기를 비틀어서 작업해야 한다.
문제는 스위치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위치 부분은 비틀어 잡기가 힘들다.
손목에 힘이 들어가고
작업하기가 불편하다.
또 하나의 산소 벌초 완료
생각보다 쉽게 했다.
충전 예초기의 편리함에 쏙 빠져 들었다.
벌초 두곳 하는 데 배터리 하나로 가능했다.
.
.
그럼 여기서 정리하자면
먼저 충전예초기
장점은
- 가벼워서 보관과 이동이 편하다.
* 반으로 분해해서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 모터구동이라 소음이 적고, 떨림이 덜하다.
* 손잡이(스위치)만 잡으면 시동이 걸리므로 작업 중 멈춤과 이동이 편하다.
- 등에 메지 않으니 작업 중 땀이 덜 난다.
단점은
- 엔진예초기에 비해 묵직한 맛이 없다.
* 말 그대로 풀을 벨 때
웅웅거리는 엔진소리에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데 그게 덜하다.
좀 싱거운 느낌.
- 힘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 실제로 풀을 벨때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 배터리로 구동하므로 예비배터리가 있어야 한다.
* 배터리 가격이 비싸다.
문제점은
한 번 사용으로 발견한 것임
- 부딪칠 때 역회전 걸려 칼날이 풀어진다.
* 회전하는 소리가 다르거나 떨림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칼날을 풀어서 다시 고정시켜야 문제가 해소된다.
- 스위치를 잡고 작업하므로 경사진 곳 베기에 불편하다.
* 스위치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하므로 예초기를 비틀어 작업할 경우
팔목도 함께 비틀어지므로 힘이 많이 들고 아프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충전예초기를 사용해보니 엔진예초기보다 낫다.
전혀 부족함이 없다.
특히 산에서 풀베기 할 때는 너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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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9. 12. 충전예초기로 처음 벌초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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