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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26. 산막 짓기 - 마루 - 동귀틀과 마루널 넣기

by 솔이끼 2023. 7. 20.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6단계 - 산막 마루(네번째 이야기) - 동귀틀 걸고 마루널 끼우기
 
마루 기초가 다 되었다.

장귀틀 두르고, 멍에 걸고, 동바리 세웠다.

이제 마루상판을 깔면 된다.

 

마루상판 만드는 쉬운 방법이 있다.

그냥 3.6m 각목을 걸치면 된다.

그러면 마루가 너무 밋밋하다.

 

좀 더 예쁜 마루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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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귀틀 만들기

 

동귀틀을 만들어야 한다.

동귀틀은 마루널을 받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보통은 홈을 파지만

나는 꺼꾸로 생각했다.

동귀틀에 작은 각목을 덧대는 것으로......

 
 

3.6m 동귀틀로 쓸 각목에

목공본드를 바르고 양쪽으로 날개를 달았다.

 

날개로 덧댄 각목은 2.8cm다.

그러고 피스로 군데군데 박았다.

그러면 단면이 'ㅗ' 형태가 된다.

 

그런 다음 장귀틀 사이에 끼웠다.

 

* * * * * *

 

 2. 방충과 단열 고민

 

동귀틀을 그냥 놓으면

마루 틈 사이로 벌레나 냉기가 올라올 수 있다.

그래서 생각 한 게

은박롤매트

 
 

은박롤매트 한장 깔면

단열도 되고, 방충도 될 것 같다.

생각으로는.......

 

동바리와 멍에를 이미 고정해 놓아

은박롤매트 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멍에와 동귀틀 사이에 까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

한쪽면을 타가로 박고

멍에 위로 쭉 펴서

다시 한쪽면을 타카로 고정했다.

대충 된 것 같다.

 

그 위에 동귀틀을 올려 넣었다.

두번째부터는 겹쳐서 깔아야겠다.

 

* * * * * *

 

3. 마루널 만들기

 

마루널은 45cm 간격으로 만들 생각

마루널은 일정한 크기로 재단이 되어햐 한다.

 

매번 자로 재면서 할 수 없다.

테이블쏘가 있으면 쉽겠지만

준비된 공구는 충전원형톱이다.

 

공구가 열악하다.

충전 원형톱으로는 일정한 크기로 재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충전원형톱을 한쪽에 댔을 때

톱날 위치가 45cm가 될 수 있도록 보조장비를 만들었다.

엉성하기는 해도

그럭저럭 쓸만 하다.

 

 

폐 파렛트 해체한 나무를

45cm 크기로 잘랐다.

 

 

그러고는 아랫면 양쪽을  'ㄱ'자로 홈을 팠다.

 

 

양쪽 시작하는 곳에 댈

마루널은 8cm 각재로 재단했다.

힘을 많이 받아야 하기에......

 

문제 발생

마루널을 만드는 데 톱질을 많이 해야 한다.

원형톱이 말썽이다.

충전식이다 보니 배터리가 금방 소모된다.

한참 톱질하다보면 힘이 떨어진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를 4개 써도

배터리가 다 소모되어 버린다.

일을 더 하고 싶어도 강제 종료된다.

 

아!

전기가 너무 간절하다.

 

* * * * * *

 

4. 마루널 끼워 넣기

 

재단한 마루널을 동귀틀 사이에 끼웠다.

세로로 끼우니 단조롭다.

 

 

중간중간 넓은 나무를 넣었다.

보기가 좋다.

 

 

폐 파렛트 목재를 재활용한 마루

1줄 만드는 데 이틀 걸렸다.

 

이제는

동귀틀 걸고 마루널을 만들어 넣는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동귀툴과 마루널 1줄이 53cm 정도

5m 마루 채우려면 9줄 정도 넣어야 한다.

하!

어떻게 하나............ 

 

 

 

* * * * * *

 

# 후담

 

마루널을 폐 파렛트로 만들려고 했을 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폐 파렛트 구하기도 힘들고

분해하기는 더 힘들다.

파렛트 판자는 앏아서 세로로 세워서 써야하니

바닥 면적을 다 채우려면 엄청 많은 양이 들어가야 한다.

 

1줄 만들고

많은 고민이다.

더 진척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름 색다른 마루 만들어보려다

생고생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당분간 고민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