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입니까 ?
빈 언덕의 자운영 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 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잎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몫의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태원의 노래 <그대> 중 시로 읽어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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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즐겨 들었던 노래가사에 나오는 자운영 꽃이 궁금했다.
어떤 꽃일까?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화사한 봄날
논두렁에 보라색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는 자운영 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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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날의 추억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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