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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쁘다.

고깔을 쓴 수줍은 꽃, 얼레지

by 솔이끼 2012. 4. 7.

 

 

남해 망운산 얼레지-2008.3.29.

 

 

얼레지는 백합과 꽃이다. 당연 알뿌리를 가지고 있겠지? 얼레지는 봄이면 땅을 뚫고 나온 꽃대에서 고깔모양의 꽃을 피워낸다.

산길을 가다가 얼레지를 만나면 무척 반갑다. 애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 꽃 천지가 펼쳐진다. 대개 얼레지는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그래서 꽃밭에 들어온 기분이다.

봄처녀 같이 분홍색으로 단장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얼레지는 꽃말이 질투다. 화려하면서도 얼마나 화려하고 싶은 건지.

우리말 국어사전에는 얼레지를 다른 이름으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무릇은 이해하겠는데 이렇게 예쁜 꽃에 가재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가재는 아무리 봐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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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희아산 얼레지 - 2011.4.16.

 

 

 

 

 

 

얼레지가 만개하면 꽃잎이 뒤로 젖혀진다.

그럴 때면 마치 달리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제비도 생각난다. 봄이 왔나보다..

 

 

 

 

 

흰얼레지를 만나는 건 행운.

 흰꽃은 돌연변이?

 꽃들은 모두 흰꽃이 필 수가 있단다.

얼레지도 마찬가지다.

 왜 흰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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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날의 추억속에서 얼레지를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