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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포항 1년 살기?

포항 월포에서 영덕 고래불까지, 동해안따라 57km. 해파랑길 19, 20, 21, 22코스. 영덕블루로드.

by 솔이끼 2023. 12. 20.

 

2023. 12. 9.

포항 월포에서 영덕 고래불해변까지 5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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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각은 영덕 블루로드 걷고 싶었다.

지도를 검색하니

영덕블루로드는 산길도 가야 한다.

해안선만 따라 밤새 걷고 싶은데......

 

그래서 동해안 걷기로 했다.

포항에서 5000번 버스가 지나가는 월포에서 시작해서

하루종일 걷다보면 해안 어딘가 도착하겠지.

 

첫번째 지점은 강구항

기차타고 돌아 올수 있다.  

두번째는 축산항

영해에서 버스가 운행한다. 환승하면 영덕으로 올 수 있고,

포항오는 버스도 있다.

세번째는 고래불해수욕장이 끝나는 병곡면

역시 영해에서 버스가 운행한다.

마지막은 후포

후포는 울진땅이다.

울진가는 버스도 있고, 포항오는 버스도 있다.

 

걸을 수 있는 데 까지 걸어보자

 

 

10시경 월포역에서 내렸다.

월포해변으로 들어선다.

이정표는 '영일만 북파랑길' 중 일부다.

 

 

월포 해수욕장 따라 걷는다.

겨울해변은 사람들이 없다.

 

 

데크길이 있다.

이런길이 계속 이어질 줄 알았다.

잠깐이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하염없이 걸을 줄 알았으랴.....

 

조사리 마을 지난다.

동해안 마을 풍경은 다 비슷비슷

처음에는 멋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멋있다.

그런데 같은 풍경을 계속 보면 멋있다기 보다는

또 마을이네.....

이런 느낌

 

 

동해안 포구도 다 비슷비슷

항구 양쪽으로 방파제 있다.

방파제 끝단 등대 있다.

하얀색, 빨간색

항구에는 어선 몇 척 있다.

 

 

몽돌 해변 걷는다.

이런 해변길이 나중에는 엄청난 피로를 줄 줄 몰랐다.

해변 따라 걷는다고

좋은 길 놔두고

몽돌발 뒤뚱뒤뚱 

모래해변 뒤뚱뒤뚱

 

 

방석항이다.

테트라포드에 색을 입히니

멋진 조각품이 되었다.

 

 

화진해변으로 들어간다.

 

 

일전에 왔던 화진해수욕장

멋진 해변이다.

 

 

뒤돌아본 해변 풍경

 

 

걷다보니 멋진 카페 있다.

카페 러블랑

풍경 예술이다.

 

 

점심 먹었다.

빵과 커피

이것 먹고 하루 버틸 수 있을까?

가다보니 가능했다.

 

 

멋진 바위

사진 찍으면 정말 멋진 풍경 보여준다.

조금은 위험

저 공간은 건널 수 있다.

 

 

지경항이다.

영일만 북파랑길이 끝난다.

포항 북쪽이다.

 

 

작은 다리 건너니 영덕군이다.

웬지 기분이 좋다.

시군 경계를 넘어간다는 게

 

 

'영덕 블루로드' 이정표 만난다.

 

 

영덕에서 첫번째 마을인 부경1리 지나온다.

포항 끝마을은 지경리였는데

 

 

장사해변이다.

 

 

장사해수욕장

겨울 바다

 

 

부흥1리 지난다.

 

 

원척마을

마을 사이로 해파랑길 이어진다.

 

 

도로로 올라온다.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다.

도로라 차 소리가 크다.

 

 

구계항 지난다.

 

 

아귀 말린다.

정겨운 풍경이다.

먹고사는 문제

 

 

삼사마을 지난다.

 

 

강구항 1.9km

반갑다.

배도 많이 고프다.

밥도 먹고 싶다.

 

 

강구항을 따라 걷는다.

어둠이 내려온다.

 

 

다리 건너며 바라본 풍경

강구항은 대게식당 천국이다.

 

 

강구항 끝에는 시장이 있다.

흥정이 한창이다.

대게 5만원?

 

 

강구항 빠져나와

식당 찾았다.

내가 알아 놓은 식당은 전화하니 장사 마감했단다.

별 수 없이 다시 찾아간 곳

생선구이집

 

 

생선구이 맛있다.

짜지 않아서 좋다.

 

 

늦은 저녁 먹었다.

배가 무척 고팠는 데

맛있게 먹었다.

 

해안을 따라 걸어 간다.

 

 

금진마을

테트라포드에 그림 그려 놓았다.

작은 행위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준다.

 

 

하저마을 지난다.

 

 

하저항

이제 밤이 되어 풍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가로등 불빛이라도 있으면 좋다.

 

 

창포마을 지난다.

마을이 크다.

 

 

도로 따라 걷는다.

밤이 깊어 차들도 지나가지 않는다.

가끔 한 대씩 지나간다.

 

 

창포말등대

등대가 예쁜데 밤이라 즐길 수 없다.

아쉽지만 등대불빛만 보고 간다.

 

 

이정표

축산항까지 10.9km

도로를 따라 갈 때

해안선을 따라 걸으니 더 멀거다.

 

 

도로에서 내려서면 데크길로 이어진다.

밤이라 주변 풍광 보이지 않는다.

 

 

노물항 지난다.

밤 항구는 조용

 

 

조금 거친 산길

낮이라면 풍경 즐기겠지만

밤에는 암흑같은 풍경

랜턴에 의지하며 걸을 뿐

 

 

석리항에 도착

멀리 축산등대 보인다.

 

 

경정항 지난다.

 

 

축산항 왔다.

두번째 목적지였다.

지금은 오도가도 못한다.

버스 없다.

 

편의점에 불이 켜졌다.

편의점 들어가 먹거리 먹는다.

추운 몸 풀어진다.

편의점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축산항 뒤로하고 걷는다.

 

 

사진항 지난다.

 

 

도로변 오징어 말라간다.

 

 

이정표도 반갑다.

 

 

대진항 지난다.

아무 생각 없다.

밤이라 보이는 것은 도로, 항구, 가로등 뿐

 

 

고래불 다리 지난다.

 

 

고래불 캠핑장

조용하다.

고래불 해수욕장

엄청 길다.

도로를 따라 걷다걷다 지친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나온다.

 

 

병곡면에 왔다.

세번째 목적지

지금 시간 6시경

첫차가 올 시간이 되어간다.

더 걸을 수 있을까?

 

걷기 시작할 때

해변 모래와 자갈밭을 걸을 때

뒤뚱거렸더니 고관절이 너무 아프다.

사타구니도 얼얼하다.

그만 걷자.

 

목표는 후포항까지 였는 데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집에 가고 싶다.

 

 

포항 월포에서 영덕 고래불까지

해안따라 57km

21시간 정도 걸었다.

 

동해안 걷기 매력은

마을과 해변이 반복된다는 거

항구와 해변이 반복된다는 거

마을 풍경 정겹고, 해변 풍경 예쁘고, 항구 풍경 멋지다.

 

낮에 걸으면 풍경보며 쉬어가고

밤에 걸으면 불빛 반짝이는 검은 바다풍경 즐긴다.

동해안은 밤에 걸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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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9. ~ 12. 10. 포항 월포에서 영덕 고래불까지 걸어가다.

 

길 위에 서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