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7.
한라산
전날까지 눈이 내려 통제가 되었단다.
영실로 향한다.
눈꽃 터널을 지난다.
차는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
얼어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간다.
영실통제소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한참을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40분 걸어왔다.
영실 높이가 해발 1,280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3.7km
전날까지 폭설이 내렸다는데
산길은 따뜻
오르는 길은 완만하다.
남쪽 방향이라 눈이 많이 녹았다.
병풍바위
웅장하다.
등산로는 저 위로 이어진다.
뒤를 돌아본다.
어리목 방향
하얀 세상이다.
고도가 높아갈 수록 하얀 세상이다.
눈꽃이 멋지다.
눈이 눈부시게 빛난다.
이런 터널을 지날 때면 기분이 좋다.
병풍바위 위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완만하다.
평지를 걸어가는 느낌
한라산이 남벽이 나타난다.
이제 큰 나무들은 보이지 않는다.
고산지대
키작은 나무마저도 눈에 파묻혔다.
구름이 아래에 있다.
그냥 달리고 싶은 곳이다.
힘차게 달리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파란 하늘과 대비대는 하얀 선이 아름답다.
눈 아래는 산죽들이 겨울을 버티고 있다.
하늘을 나누는 하얀 산
눈이 즐겁다.
완만한 고산지대를 걸어간다.
산이 그림이다.
윗세오름 대피소
영실에서 2시간 정도 걸었다.
힘들지 않은 산길
윗세오름 이정표
해발 1,700m
한라산 주인
까마귀
남벽을 향해 오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맑음
햇살이 부서지는 하얀 세상
우뚝선 검은 산
다시 내려선 윗세오름 대피소
내려간다.
맑은 세상
다시 이런 산을 볼 수 있을까?
.
.
.
2018. 1. 27. 겨울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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