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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천사가 되어 본다.

by 솔이끼 2013. 1. 17.

 

 

통영에 벽화마을이 있다.

동피랑 벽화마을이 있다.

동피랑이 뭘까???

동쪽 벼랑이라는 통영말이란다.

 

동쪽 벼랑에 있는 마을은 하늘 아래 있다.

이런 동네들을 달동네라고 불렀던 적이 있다.

사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어감이 아니다.

달과 가까운 동네....

 

 

 

달동네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두가지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는 사람

무질서한 동네를 반듯반듯하게 재개발 해야겠다는 사람들 시선

어느 게 맞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의 시선의 차이일 뿐....

 

 

 

 

 

 

동피랑마을은 벽화마을이다.

벽화가 마을의 시작을 알린다.

벽화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유치한 구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은 보지 못한다. 

예전에 저 높은 곳에 등짐을 지고 올라가 집을 지어야 했던 사람들의 절박함...

 

 

 

 

 

 

 

 

 

 

 

 

 

 

 

 

 

 

 

누군가가 한 낚서는 어느새 벽화의 일부가 되었다.

사람들은 낚서 본능이 있다.

쉽게 말해서 흔적 남기기

근데 요즘 들어서는 사진이 쉽게 접근을 하면서 많이 줄었다.

그래도 낚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유희다.

몰래 한번 흔적을 남겨 보시기를....

 

 

 

 

 

제일 높은 곳에는 커피집이 있다.

어린왕자 벽화가 동심을 자극한다.

사실 어린왕자는 어른들의 동화다.

 

 

 

 

 

동피랑 마을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반듯반듯한 것 보다는 비정형적인 것이 더욱 매력적일 때가 있다.

통영이 그렇다.

 

 

 

이곳에 통영성 동포루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재개발해서 복원을 한다고 했는데...

 

 

 

 

 

예전 우리가 살던 모습이 이랬다.

어느날 반듯반듯한 아파트는 보통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그럼....

사람들은 이런 집들을 구경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보는 것이 다가 아닐 수도 있다.

눈요기???
저 슬레트 지붕 아래 삶이 있다.

용 그림을 병풍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냥 웃으면서 즐길만한 대상은 아니다.

그래도 화려한 벽화그림 속에 스쳐 지나간다.

 

 

 

 

 

 

 

 

 

벽화마을에는 왜 날개그림이 있을까?

천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을까?

사람의 등에 날개가 있다면????
그렇게 각박하게 살아가지 안을 것 같다.

 

 

 

 

 

 

 

동피랑 마을은 한바퀴 돌 수 있다.

한입 베어 먹은 빵처럼 걸어가면서

커피도 마시고, 벽화그림에서 사진도 찍고,

천사의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보는 상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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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