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시장에 갔다.
바다를 끼고 있는 시장에서 제일 볼만한 게 어물전이다.
생선들이 다양한게 언제 보아도 즐겁다.
거기다 싱싱한 회라도 한접시 하면
금상첨화
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건어물 가게들이 먼저 반긴다.
커다란 가오리가 속을 보이며 인사한다.
저거 쪄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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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은 항상 바닥이 젖어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걸어다닌다.
자연히 걸음은 느려지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동해안 오징어도 잘 손질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문진 시장에서는 생선을 직접 먹을 수 있다.
사온 생선을 요리만 해주는 집이 있다.
물론 자리세를 받는다.
요리해주는 비용도 포함해서겠지.
손질된 오징어, 복어, 싱싱한 횟감 등을 사서 가져가면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회나 탕을 끓여준다.
대게를 사가면 먹기 좋게 쪄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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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물고기라냐?
도치란다.
사투리로 도끼를 도치라고도 하는데 닮지는 않았고
꽁치, 삼치, 갈치 등등 이런 종륜가?
생긴 건 징하게 못생겼다.
거기다 배에다 빨판까지 하나 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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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가 좋아하는 킹크랩
살아 있는 것은 너무 비싸다.
죽은 것도 쪄 놓으면 그 맛이 그 맛이겠지
아줌마 싸게 준다더니
말만...
안 깍아준다.
작은 홍게 하나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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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도루묵을 직접 구워서 먹는다.
오징어는 생각 없고
도루묵은 알아 한 가득 튀어 나온 게 구미를 확 땡긴다.
이거 머리부터 먹어야 하나?
반으로 갈라 먹으니 생각했던것 보다는 맛이 별로다.
알이 톡톡 터지는 맛을 기대했는데...
비릿한 맛을 즐기면 적극 추천
그냥 도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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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사고, 킹크랩도 사고, 오징어도 사서 음식해 주는 집으로 들어선다.
오! 사람들 많다.
자리를 잡고 앉아 막걸리를 시킨다.
강원도라 옥수수 막걸리다.
옥수수 생 동동주라.
보통 막걸리가 알콜 함유량이 6%데 이 놈은 7%다.
강원도라 다르나???
강원도 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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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주문진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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