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계절이다.
동백은
봄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화사하다.
반짝거리는 진한 초록빛 잎에
빨갛게 꽃을 피웠으니
그 속은 하얗고 노랗다.
동백이 진정 아름다운 건
송이송이 땅에 뚝뚝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땅에 떨어져서도 전혀 기품을 잃지 않는 꽃
그게 진정 동백의 모습이다.
땅에 떨어져서 더욱 붉어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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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서 동백이 빨리 피는 곳으로 찾아간다.
여수 남쪽끝 돌산에는 향일암이 있다.
바다를 바라본 암자 주변에는 아주 오래된 동백숲이 있다.
오래된 동백숲만큼 꽃이 붉다.
동백은 바다바람을 맞으며 더욱 붉어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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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7. 여수 향일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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