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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19. 산막 지붕 덮기 - 지붕 자재 옮기기

by 솔이끼 2023. 3. 16.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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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짓기 5단계 - 산막 지붕(두번째 이야기) - 지붕 자재 구입하여 옮기기
 
엉성하지만 서까래를 올렸다.
서까래 위에 지붕을 덮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재료를 현장 조달 했는데
지붕은 재료를 사기로 했다.
 
하고 싶은 지붕은 초가인데
많은 풀을 구할 수 없다.
억새나 신이대도 좋은 데.......
 

 

 

1. 지붕 자재를 샀다.
강판으로 지붕을 덮기로 결정했다.
강판을 덮으려면 서까래를 합판으로 덮고
그 위에 강판을 고정시킬 각목을 격자로 쳐야한다.
 
일단 지붕 덮을 면적은 6m*6m다.
정확히 말하면 맞배지붕이니 6m*3m로 두면이다.
 
재료는 강판 3m짜리로 시공길이는 양면이니 12m
계산하니 여유 있게 18장 필요하다.
 
합판은 1220*2440*10T로 12장 샀다.
앞면 5장 덮으면 6.1m가 된다.
양면 10장에 서까래 길이가 280cm 이니 2장은 30cm 정도로 잘라서 덮어야 한다.
 
각목은 일명 폼다루끼라는 40*40*3600 각재
50cm 간격으로 각목을 설치하면 총 28개가 필요하다.
1단이 6개니, 5단을 사야한다.
 

*****

 

목재상에 문의하고,
강판 판매점에 문의 했다.
오란다.
문제는 배달인데....
차 위에 묶어서 갈 생각으로 먼저 강판집을 찾았다.
 
강판판매점에서는 차 위에는 못 싣는단다.
용달차 부르란다.
애매하다.
 
 

 
먼저 자재로 강판 구입할 양을 정하니
전문가 답게 합판 사 놓은거 있고
각재도 같이 사라고 한다.
원가에 준다고
 
목재상 가기도 부담되니 일괄 견적을 냈다.
100만원 넘어간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배달해 준단다.
잘 한건지는 모르지만
한방에 해결되서 마음 편하다.
 
 

 
추가 자재로는
지붕 단열과 소음을 줄일 방법으로
은박롤매트도 3롤 샀다.
은박롤매트는 인터넷쇼핑으로 배달시켰다.
받을 곳이 없으니 공터에 지번을 치고 주문했다.

 

센스있는 택배 아저씨

빈집에 배달해 놓고 주소 알려주면서 찾아가란다.
 
로프도 샀다.
지붕 공사를 하려면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대비해서 몸에 묶을 로프를 샀다.
안전한 게 제일이지
 
 

 
강판 자재는 당일날 출고가 안된단다.
재단을 해야해서
날짜를 잡아 알려주면 아침 9시까지 가져다 준단다.
자재구입 완료
 
 

 
2. 자재 옮기기
당일 마을 앞 공터에서 자재를 인수했다.
강판 18장, 합판 12장, 각재 5단
용마루, 하우, 강판용 피스, 실리콘 등
 
옮겨야 하는데.....
난감하다.
 
 

 
먼저 각재는 로프로 묶고 어께에 맸다.
길이가 길어서 운반하기 불편하다.
나무 사이 피해가면서 옮겼다.
5단이니 5번 왕복
힘들어 죽겠다.
 
 

 

 

 

 
산길로 긴 자재를 옮기기 쉽지 않다.
나무에 쿵쿵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옮겼다.
덥다.
 
 

 
두번째로 강판
강판도 각재와 마찬가지로 어깨에 메고 옮겼다.
18장이니 18번 왕복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다음은 합판
합판은 크기가 커 어깨에 멜 수 없다.
지게에 올리고 묶어서 옮겼다.
처음에는 한장씩
몇 번 가니 요령이 생겼다.
2장씩 지고 옮겼다.
총 8번 왕복했다.
 
 

 

 

 


***후담)
자재 옮기는 데 31번 산길 왕복
하루가 꼬박 지났다.
이 짓을 왜 하는 지
허탈감이 밀려온다.
 
도로가 있으면 쉬운 일을
산길로 큰 자재를 메고 옮기고 있으니
생고생 하는 기분이다.
 
그래도
옮기고 나니 큰 짐 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