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31.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보수동
동네 이름 참
진보동은 없나?
보수동(寶水洞)은 보수(保守)가 아니다
그런데도 보수로 다가온다
보수는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보수동에 헌책방이 많이 있나?
보수동 책방 골목은
6.25전쟁 임시수도 때
피난민들은 생활을 위해 가져온 귀중한 책을 팔고
필요한 사람들은 책을 사기 위해 찾아들었던 곳이었다.
지금도?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헌책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누군가가 책을 꺼내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책 이름 대며 책을 찾는 사람 있다
“……”
“여기도 없네”
잊힌 책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책방 안 아주머니 의자에 앉아 졸고 있다.
책도 졸고 있다.
사람들은 헌책을 만지기보다는 사진기를 만지고 있다.
.
.
광안리해변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8. 10. 28.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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