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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2

숲속에서 만난 작은 꽃들, 바람꽃과 노루귀 남도에 살고 있다는 게 행복할 때는 봄을 빨리 느낀다는 것이다. 봄이 올 때면 남쪽에서 불어오는 살가운 바람을 하루 종일 맞으며 걸어 다닐 수 있다. 밤새도록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다. 촉촉한 느낌이 너무 좋다. 피부로 느껴지는 봄을 눈으로도 느끼고 싶다. 얼마 전에 봐둔 숲속이 생각난다. 그곳에 가면 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자주 찾아가는 돌산도는 섬이면서도 섬이 아니다. 섬이라고 하면 지형적인 의미보다는 접근성 측면으로 설명하는 게 보편적이 되었다. 그래서 섬에 간다면 배를 타고 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돌산도는 여수반도와 연륙이 되어 섬이라는 맛은 없다. 그래도 섬은 섬이다. 한적한 해안도로를 달릴 때면 해안가 풍경은 바다와 어울려 아름답고, 척박한 땅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2012. 3. 30.
봄을 알리는 향일암 변산바람꽃 봄을 알리는 꽃에는 바람꽃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빨리 피는 변산바람꽃이 있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변산바람꽃이다. . . 바람꽃은 이름도 예쁘다. 바람과 어울리는 꽃은 아니다. 산 수풀 아래 돌틈에서 작은 줄기를 올리고 피어난다. . . 하얀꽃은 가녀린 줄기에 비해 크다. 보통 3센치 정도에 꽃잎은 다섯장을 달았다. 오각형은 안정적인 모양이다. 특히 꽃에서는... . . 바람꽃은 군락으로 피어난다. 하얀 무리들을 숲속에서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다. 제각각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이 순진한 아이 같다. . . 바람꽃은 화사하다. 봄 빛으로 단장하기 전 갈잎들 사이에서 하얗게 피어난다.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마주하면 정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 . 바람꽃을 보면 봄이 왔음을 느낀다. 이렇게 .. 201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