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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등대4

거문도 몰랑길, 녹산등대에서 목넘어까지 2013.9.27. 거문도 종주 산행 녹산등대에서 목너머까지 맑은 하늘, 반짝이는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 흔들리는 배, 그리고 멀미. 거문도로 가는 길이다. 여수를 떠난 여객선은 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지나 망망대해에 떠있는 거문도로 향한다. 바다는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배는 심하게 흔들린다. 기우뚱하기도 하고 놀이기구를 타듯 오르내리기도 한다. 거문도는 고도(古島), 동도(東島), 서도(西島)를 합친 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예전에는 삼도(三島)라고 불렀다. 그 중 가장 큰 섬이 서도다. 서도는 서쪽에 있는 섬으로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모양이 애벌레를 닮았다. 지도상 길이가 9㎞ 정도다. 거문도를 오랜만에 다시 찾은 건 서도의 북단인 녹산에서부터 거문도등대가 있는 수월봉까지 걸어가 보고 싶.. 2015. 4. 23.
거문도등대 가는 길 - 붉은 동백이 떨어진 길 2014.11.17. 거문도등대 가는 길 목너머에서 등대까지 1.2km 아침 하늘이 빛을 받는다. 노인바위는 등을 보고 앉았다.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하신가 보다. 동백나무 숲길로 들어간다. 그길은 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붉은 동백이 꽃길을 만들었다. 떨어져 있으면서도 웃는다. 서럽다. 슬퍼하지 않는 꽃 거친 박석이 깔린 길 그 길에 붉은 동백이 길앞잡이를 한다. 사람을 그리는 등대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움이 묻어난다. 산국이 재잘거리며 웃는다. 예전 등대와 새로운 등대가 함께 있다. 너무 커버린 동생이 부담스럽다. 거문도 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써 1905년 4월 10일 세워진 뒤 지난 100년 동안 남해안의 뱃길을 밝혀왔다. 거문도 등탑은 높이 6.4m의 원형백색으로 연와, 석 및 콘크리트 혼.. 2015. 3. 12.
거문도 붉은 노을 속에 제주도 2014.12.9. 거문도 등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낭만적이다. 그러나 등대 주변에는 식당이 없다. 먹는 게 해결이 안된다. 저녁을 먹고 늦게 등대로 향한다. 등대로 가는 길은 걸어가야 한다. 차가 더이상 갈 수 없다. 목넘어 말 그대로 물이 넘어다니는 목이다. 목넘어까지 오는 길 서도 불탄봉과 보로봉 능선에 가려 일몰을 보지 못했다. 목넘어로 들어서면 바다가 보인다. 그 바다가 붉다. 검은 바다와 붉은 하늘 사이에 섬이 보인다. 낮은 삼각형 느낌으로 묵직하고 큰 섬이다. 제주도 한라산 높은 봉우리가 삼각형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이렇게 가깝게 보일 줄이다. 붉은 하늘 아래 검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도 먼 곳이 아니었구나. 제주도 위로 섬이 보인다. 그 섬에는 불빛도 보인다. 무슨 섬일까.. 2015. 3. 9.
거문도 등대 가는 길 2012.9.12. 거문도등대 가는 길 목넘어를 지나 거문도등대로 간다. 동백나무 숲으로 이어진 길 숲을 벗어나면 섬 끝에 자리잡은 거문도 등대 등대로 들어간다. 이국적인 풍경 1905년 4월 12일 처음 불어 켜졌단다. 100년이 훌쩍 넘었다. 예전 등탑 지금은 역할을 다하고 옛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백도를 본다는 관백정이다. 거문도의 끝 남쪽바다 삼부도 옛 등탑으로 올라가면 서 있는 표지석 스피커는 안개가 끼어 불빛이 보이지 않을 때 소리를 내서 위치를 알려 주었단다. 지금은 불을 밝힐 수 없는 등 새로운 등탑에 올라간다. 등탑에서 내려다보면 옛 등대와 관백정이 노인바위가 돌아앉아 있다. . . . 2012.9.12. 거문도에서... 201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