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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여수] 무술목에서 향일암까지 돌산종주길

by 솔이끼 2016. 3. 22.

 

 

2016. 3. 20.

길 위에 서 있을 때

 

돌산으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탄다.

무술목 해양수산과학관에서 내린다.

 

돌산대교에서 돌산종주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었다.

아쉽지만 무술목에서 시작한다.

돌산종주길은 돌산대교에서 임포까지 32km 산길이다.

 

 

 

 

09:29

무술목에서 대미산으로 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보인다.

무술목 해변에서 보면 보이는 섬들이다.

 

해변에서 바로 산길로 오른다.

산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가파른 듯 하면서 올라간다.

 

 

 

 

대미산 정상에는 정자가 있다.

우물도 있다.

물을 보충한다.

 

 

 

 

10:11

대미산 정상에서 여수바다를 바라본다.

언제봐도 멋진 풍경이다.

 

 

 

 

 

 

 

산길에서 꽃을 만나면 반갑다.

현호색이 피었다.

파란꽃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봄하고 어울리지 않는 꽃인데, 봄에 피고 사라진다.

 

 

 

 

 

 

 

본산에 다다르면

넓은 성터가 펼쳐진다.

나무들이 숲을 이룬다.

 

 

 

 

11:39

본산에 선다.

주변 풍광이 기분이 좋다.

평지에서 만나는 숲 같다.

 

 

 

 

홍콩팬다도 함께 한다.

 

 

 

 

파릇파릇 새순도 돋아난다.

봄이다.

 

 

 

 

산자고와 제비꽃이 어울려 피어 있다.

 

 

 

 

작곡재를 지나 수죽산으로 오른다.

 

또 현호색 발견

잎 모양이 색다르다.

댓잎현호색이다.

잎 모양이 대나무 잎처럼 생겼다.

 

 

 

 

12:26

수죽산에 선다.

지루하게 올라선다.

정상에는 신이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신이대 숲길을 지나 산길을 계속 간다.

 

 

 

 

12:57

봉화산을 지난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지나친다.

봉양고개로 내려선다.

 

 

 

 

갈미봉 오르는 길

산길이 아주 가파르다.

길 옆에는 하얀 노루귀가 앙증맞게 피었다.

 

 

 

 

13:47

갈미봉을 지난다.

숨이 차다.

힘들게 올라왔다.

 

그런데 앞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산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간다.

힘들다.

체력이 떨어질 때 되었다.

배도 고프다.

 

 

 

 

이름없는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봉황산이다.

 

 

 

 

14:41

봉황산 정상에서 바다를 본다.

봉황산은 돌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길은 오르고 내린다.

소사나무 숲길이 좋다.

자작나무 숲만 하얀게 아니다.

소사나무 숲길도 그런대로 멋지다.

 

 

 

 

잎이 없는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듬성듬성 가린다고 가린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길마가지꽃이 발길을 잡는다.

 

 

 

 

바다는 넓어진다.

수평선이 펼쳐진다.

아래는 대율마을이다.

 

 

 

 

반대편으로는 다도해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횡간도, 두라도, 금오도 등등

 

 

 

 

16:35

금오산에 오른다.

 

의자에 앉아 쉰다.

다 온 것 같은 기분이다.

 

 

 

 

금오도, 안도, 연도가 이어진다.

 

 

 

 

소율마을이 보인다.

 

 

 

 

진달래가 터질듯 꽃송이를 달고 있다.

 

 

 

 

 

 

 

 

17:27 금오봉에 선다.

마지막 봉우리다.

 

바다 위 섬들이 마음을 꽉 채운다.

횡간도, 화태도, 두라도, 월호도.

그리고 큰 섬이 개도다.

 

 

 

 

 

 

 

바다.

 

 

 

 

 

 

 

 

 

 

향일암 바로 위에 있는 바위

바다로 떨어지다 만 바위가 덩그렇게 놓여 있다.

 

 

 

 

 

 

 

 

 

 

 

 

 

아쉬움

 

 

 

 

17:47

향일암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동백이 화려하면서 슬프게 다가온다.

 

 

 

 

향일암 난간에 선다.

바다가 흘러간다.

 

 

 

 

무술목에서 향일암까지 23km

8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속도는 그런대로

봉황산 이후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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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0. 여수 돌산종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