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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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짓기 10단계 - 출입문(첫번째 이야기) - 문 달기
문을 어느쪽에 낼까 고민이다.
전면에 문을 내면 들어다니기 좋은 데
집이 마루구조인데다 전면이 조금 높다.
그럼 측면?
터가 비스슴하여 한쪽도 높다.
그래서 동쪽에 출입문을 달기로 했다.
누군가가 문은 동쪽으로 내랴 했던가?
* * * * * *
1. 문틀 만들기
문은 미리 주워 온 게 있다.
길 가다 발견
폐기물 스티커 붙어 있다.
차에 실고 왔다.
문 크기가 190cm* 75cm
문틀 만들기는 창틀 만들기와 똑 같다.
창틀을 몇 번 만들어 봐서
문틀은 쉽게 만든다.
문 크기보다 5mm 정도 크게 만들었다.
문틀은 틀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모서리마다 꺽쇠를 붙였다.
꺽쇠는 안쪽에 붙이는 것 보다
밖에 붙이는 게 더 짱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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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틀 고정하고 문 붙이기
기둥이 비툴어져 있고
상인방도 반듯하지 않다.
바닥도 고르지 못하다.
문틀을 인방에 한쪽 고정하고
위 아래 수평을 맞춘다.
그런 후 고정했다.
문 달았다.
폐기물 스티커 붙어있다.
공교롭게도 마루에도 하나 붙어 있다.
문틀이 문에 딱 맞지 않고 조금 틈이 생긴다.
달아 놓고 보니
많이 지저분하다.
그래도 직접 문을 만들지 않고 해결했으니
그걸로 만족
* * * * * *
3. 문 옆 공간에 고정창 만들기
문을 달고 나니 옆 공간이 너무 넓다.
또
문에 창이 없어 밖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문 옆에 유리창 달기로 했다.
창틀 만들고 문 옆에 세웠다.
허공에 뜬 창을 고정하기가 쉽지 않다.
클램프를 사용하니
수월하게 된다.
반은 물을 달고 반은 유리창 만들어
한쪽 벽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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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담
길 가다가 버려진 문을 본 순간
아!
집 지을 때 사용하면 되겠다.
그렇게 주워놓은 문은
몇년을 평상 밑에 있다가
드디어 제 구실을 하게 되었다.
집을 짓는다고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지붕 얹었을 때는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집이 다 지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후 엄청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문을 달았다.
문을 달았을 때는
내부 공간이 생겨 쉴 수 있다는 편안함을 얻었다.
아직 완성까지는 많은 작업을 해야겠지만
문을 달고 나니
집이 다 된 것 같다.
문 하나가 주는 편안함을 즐겨본다.
기분이 좋다.
엉겅퀴가 피었다.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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