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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36. 산막 짓기 - 출입문 달기 - 측면 벽에 문 달고, 창틀 달기

by 솔이끼 2024. 5. 29.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10단계 - 출입문(첫번째 이야기) - 문 달기
 
문을 어느쪽에 낼까 고민이다.
전면에 문을 내면 들어다니기 좋은 데
집이 마루구조인데다 전면이 조금 높다.
 
그럼 측면?
터가 비스슴하여 한쪽도 높다.
그래서 동쪽에 출입문을 달기로 했다.

누군가가 문은 동쪽으로 내랴 했던가?
 
 

* * * * * *

 

 
1. 문틀 만들기
 

문은 미리 주워 온 게 있다.
길 가다 발견
폐기물 스티커 붙어 있다.
차에 실고 왔다.
 
문 크기가 190cm* 75cm
 
문틀 만들기는 창틀 만들기와 똑 같다.
창틀을 몇 번 만들어 봐서
문틀은 쉽게 만든다.

 

문 크기보다 5mm 정도 크게 만들었다.

 
 

문틀은 틀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모서리마다 꺽쇠를 붙였다.
꺽쇠는 안쪽에 붙이는 것 보다
밖에 붙이는 게 더 짱짱하다. 


 
* * * * * *

 

2. 문틀 고정하고 문 붙이기
 

기둥이 비툴어져 있고
상인방도 반듯하지 않다.
바닥도 고르지 못하다.

 

 

문틀을 인방에 한쪽 고정하고
위 아래 수평을 맞춘다.
그런 후 고정했다.
 
 

문 달았다.
폐기물 스티커 붙어있다.
공교롭게도 마루에도 하나 붙어 있다.


문틀이 문에 딱 맞지 않고 조금 틈이 생긴다.


 

달아 놓고 보니 

많이 지저분하다.

그래도 직접 문을 만들지 않고 해결했으니

그걸로 만족


 
* * * * * *

 

3. 문 옆 공간에 고정창 만들기

 

문을 달고 나니 옆 공간이 너무 넓다.

문에 창이 없어 밖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문 옆에 유리창 달기로 했다.

 

창틀 만들고 문 옆에 세웠다.


 

허공에 뜬 창을 고정하기가 쉽지 않다.

클램프를 사용하니

수월하게 된다.

 

반은 물을 달고 반은 유리창 만들어

한쪽 벽면 채웠다.

 

 
* * * * * *  

 
# 후담
 
길 가다가 버려진 문을 본 순간

아!

집 지을 때 사용하면 되겠다.

그렇게 주워놓은 문은

몇년을 평상 밑에 있다가

드디어 제 구실을 하게 되었다.

 

집을 짓는다고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지붕 얹었을 때는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으로

집이 다 지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후 엄청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드디어 문을 달았다.

문을 달았을 때는

내부 공간이 생겨 쉴 수 있다는 편안함을 얻었다.

 

아직 완성까지는 많은 작업을 해야겠지만

문을 달고 나니

집이 다 된 것 같다.

문 하나가 주는 편안함을 즐겨본다.

기분이 좋다.
 

엉겅퀴가 피었다.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