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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순천] 못생긴 승탑과 동백숲이 있는 동화사

by 솔이끼 2013. 2. 5.

 

 

동화사를 찾아간다.

동화사라는 절은 전국 각지에 많이 있다.

하지만 순천 동화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동화사를 찾아가는 길은 국도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순천쪽에서는 올 때는 별량을 지나거나

목포쪽에서 올 때는  벌교를 지났을 때

구룡 삼거리가 나타난다.

 

구룡삼거리에서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가다보면

개운산 동화사라는 커다란 입석을 만난다.

그리고 저수지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절집을 만날 수 있다.

 

 

 

 

개운산 동화사라고 하지만

개운산은 잘 모른다.

제석산으로 말하면 금방 알 수도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되기도 한 산 자락 아래에 있는 절이다.

 

 

 

 

절집은 담장이 없다.

담장이 없다고 아무데로나 들어갈 수는 없다.

이상하게도 더 문을 찾아간다.

 

 

 

 

 

 

 

동화사는 대각국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구름이 피어나는 형국이라 해서 개운산이라고 했단다.

그리고 절집을 지어서 동화사라고 했다.

구름속에 봉황이 오동나무 둥지로 알을 품으려 날아드는 형국에 가람을 세웠다고...

 

 

 

 

 

 

 

 

 

 

그래서 문 뒷편에는 봉황루라는 현판을 걸었다.

 

 

 

동화사는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삼층석탑은 아담하지만 상륜부가 그대로 살아있다.

 

 

 

 

 

 

 

 

 

 

 

 

 

동화사 대웅전 뒷 언덕은 동백나무 숲이다.

고창 선운사와 비슷한 분위기다.

아직 동백이 피지 않았다.

 

 

 

 

 

 

 

 

 

 

 

 

 

 

 

 

 

 

 

 

 

 

승탑 3기가 있다.

3기의 승탑은 제 멋대로다.

다른 곳에서 잘 보이지 않은 형식이다.

하나는 격식을 갖춘 승탑이고

하나는 모양을 잔뜩 낸 승탑이다.

가운데 승탑, 너는 뭐니

못생겼다.

 

 

 

 

 

 

 

 

 

 

 

 

 

 

 

 

이 승탑이 정감이 간다.

옥개석은 기왓골을 넣어 정성을 들였다.

여기저기 깨져서 제모양이 아니다.

근데, 깨진 모양이 예술이다.

귀퉁이 마다 깨졌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귀엽기까지 하다.

 

 

 

 

 

 

 

 

 

 

 

 

 

 

 

 

동화사는 조용한 절집이다.

유명하지 않아서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도 스님은 염불을 열심이다.

대웅전 염불소리는 온 산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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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9. 순천 별량 동화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