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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32. 산막 짓기 - 마루 만들기 - 완공

by 솔이끼 2024. 5. 10.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6단계 - 산막 마루(다섯번째 이야기) - 마루널 끼우기 무한 반복
 
마루를 다 깔아야 겠다.

마루를 깔아야 쉴 수도 있고

기둥들도 고정이 될 것 같다.

 

마루널 한줄 깔아보니 대충 하겠다.

이렇게 아홉줄 깔면 마루작업이 마무리된다.

 

* * * * * *

 

1. 마루널 자재 구해 가져오기

 

폐 파렛트를 분해해서 마루널을 만들었다.

버려진 파렛트 많이 구해서 갔다 놨는 데

정말 많이 들어간다.

더 구해서 가져 온다.

 

 

폐 파렛트로만 하려니 마루널 만들기 너무 힘들다.

그래서

버려진 폐가구를 찾았다.

폐가구 중 원목이나 집성목들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마루널을 완성하려면 나무 판자를 많이 구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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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박롤매트 깔고 동귀틀 올리기

 

멍에 위에 은박롤매트 깔고

날개 단 동귀틀 만들어 올리는 작업

 

은박롤매트는 바닥으로 부터 벌레를 막고

조금이나마 난방이 될 거라는 엉성항 기대

 

 

각재를 바로 쓰지 않았더니

말라서 비틀어졌다.

트위스트

이대로 쓰면 마루가 평평하지 않다.

 

동귀틀이 비틀어졌으니

아무리 고민해 봐도 답이 없다.

그냥 울퉁불퉁한 마루 만들어야 겠다.

 

* * * * * *

 

3. 마루널 재단하여 채워 넣기

 

마루널을 만든다. 

동귀틀에 걸칠 수 있도록 홈을 파야 한다.

폐 파렛트 분해해서 나온 판재를

두꺼운 것은 바로 깔고

얇은 것은 세로로 세워 홈을 팠다.

 

 

마루널 만드는 양을 줄이기 위해

'ㄷ'자 형태로 붙였다.

 

 

마루널 길이는 45cm

옆 날개를 달아서 피스 3개씩 박았다.

이렇게 마루널을 수없이 만드는 작업 반복

 

 

만든 마루널은 동귀틀 사이에 넣었다.

2열 작업 중

2열 거의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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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루널 채워 넣기 계속

 

3열 작업으로 넘어간다.

이게 의외로 작업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1줄 만들기 빠듯하다.

아직도 7열 남았는 데

까마득

 

계속 하다보면 채워지겠지.

 

 

마루널을 많이 넣었다.

6줄까지 깔았다.

 

 

마루널 넣을 때 쓰는 해머망치와

나무토막

피스도 엄청 들어간다.

노루발도 필요하다.

잘 안 맞을 때 동귀틀을 비트는 데 활용

 

 

7번째 줄로 넘어간다.

끝이 보이는 것 같다.

 

 

계절도 바뀌었다.

산에 나무들이 새순을 내밀었다.

 

 

마지막 은박롤매트 깔고

동귀틀 짜 올렸다.

 

 

7열 작업 중

동귀틀이 많이 비틀어졌다.

저걸 잡아보려고 해도 도저히 되지 않는다.

모양 빠진다.

별 수 없다.

 

 

마루널 만들고

끼워 넣기 무한 반복

마지막 열 채우고 있다.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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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루 완공

 

무한 반복작업을 하여 9줄을 깔았다.

폐 파렛트와 폐 가구로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모자이크가 되었다.

 

 

폐 가구 흔적인 대형폐기물 스티커도 붙어 있다.

저게 떨어지지 않는다.

 

 

폐 파렛트의 흔적

파렛트 방역 완료 표식

 

 

테이블 테두리 나무 재활용 흔적

베트남에서 왔단다.

 

페인트 칠해진 판재는 폐 침대 나무다.

 

 

온갖 잡동사니 나무로 마루널을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나름 멋은 있다.

 

나무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울퉁불퉁 하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 데

끝난게 아니다.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당분간 마루작업은 끝

 

* * * * * *

 

# 후담

 

처음 구상은 폐 파렛트 나무를 모두 세워서 만들려고 했다.

그럼 나무 두께가 8cm 이상은 되어

아주 묵직한 마루널이 될 거라고 상상했다.

 

마루널 1열 깔고 나니

너무 힘들었다.

파렛트 구하기도 힘들고

구하기 보다는 분해하기가 더 힘들었다.

속도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폐 가구를 활용해 나갔다.

역시 넓은 판재를 사용하니 두께는 모르겠고

공정이 단축되었다.

 

역시 두께가 얇아지다보니

살짝 들뜬 느낌이 난다.

불량 마루널은 나중에 하나씩 바꿔 나가야 겠다.

 

마루깔면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

공사가 7개월 정도 중단되다 보니

각재가 마르면서 비틀림이 심해졌다.

 

마루널을 고정하는 동귀틀로 사용해야 하는 데 양 끝이 비틀려 있다.

비틀린 각재를 그냥 사용했다.

동귀틀 양쪽 마루가 평평하지 못하다.

푹 꺼진 곳이 있다.

조금 거슬리지만 별 수 없다.

 

마루널을 다 깔았지만

아직 마지막 공정이 남아있다.

폐 파렛트나 가구를 사용해서 나무가 매끄럽지 못하다.

대패나 사포질을 해야 한다.

 

매끈한 마루를 만드는 것은

마지막 공정으로 남겨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