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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서투른 산막 짓기

45. 산막짓기 - 박공벽 채우기 - 목심흙벽 만들기

by 솔이끼 2024. 8. 30.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 * * * * *

 
산막짓기 10단계 - 박공벽 채우기 - 목심 흙벽 만들기

 
측면 벽은 박공벽이 있다.

박공벽은 높고

산자치기도 힘들다.

 

그래서 생각한게

목심 넣어 흙벽 만들기다.

목심을 넣으면 지지도 되고

흙도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 * * * * *

 

1. 목심 만들기

 

'목심'이란 게 따로 있는 게 아닌가 보다.

그냥 쓰는 말

 

나무를 일정 크기로 잘랐다.

벽이 얇으니 20cm 정도

 

 

나무 굵기는 관계 없다.

얇으면 얇은 대로, 굵으면 굵은 대로

섞어서 넣으면 된다.

 

일정 크기로 자른 후

껍질 벗겼다.

나무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흙속에 들어갈 건데

 

 

2. 박공벽 쌓기

 

상인방 위로 흙을 깔았다.

나무를 넣기 위해

 

 

한쪽부터 채워간다.

흙으로 채우고 목심을 넣고

 

 

생각했던 것 보다 보기 좋다.

조금 예술적인 느낌도 난다.

 

 

박공벽에 작은 창 하나 냈다.

나중에 벽난로 놓으려면

연통 나갈 곳이다.

 

벽난로

상상만 해도 좋다.

그런데 벽난로 가격이 집 값만 하다.

고민 중이다.

 

 

의외로 재밌다.

흙넣고 나무 넣고 다지고

반복 반복

 

 

산자보다 흙 채우기가 수월하다.

 

 

벌써 절반 했네.

 

 

시간은 많이 걸렸다.

하루 정도

그리고 끝이 났다.

채우는 것만

 

 

바깥쪽은 엉망이다.

처음은 양쪽 다 잘 했는데

절반이 넘어가면서

힘이 부쳤다.

오늘 중으로 끝내자고 서두르다 보니

바깥쪽은 마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 안 밖으로 다뎌서 손보기


전날 서두른 탓에 마감이 매끄럽지 못했다.

박공벽 안쪽부터 손본다.

튀어나온 곳 두드려서 넣고

들어간 곳은 흙을 더 채운다.

 

 

조금 손 봤더니

말끔해졌다.

 

 

바깥쪽도 손본다.

바깥쪽은 엉망이다.

 

 

흙을 많이 채웠다.

서까래가 비틀어져서

천장과 벽 사이도 흙을 채워 벌어지지 않도록 했다.

 

* * * * * *

 

# 후담

 

목심 흙쌓기기 좀 쉽다.

단순하다.

흙 넣고 목심 넣고 반복하면 된다.

산자를 짜지 않아도 되니 공법이 단순하다.

 

박공벽이 힘을 받을 지는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지만

흙벽 쌓으면서 좀 즐거운 작업이다.

예술하는 느낌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