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6.
복수초 보러 간다.
매년 1월 말경 돌산을 찾는다.
올해는 조금 게으름 피웠다.
2월이 되어서야 꽃을 찾아 나섰다.
여수 돌산도 끝에 성두마을이 있다.
버스 종점에는 커다란 나무가 멋지게 서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아래를 내려보니
바다풍경여 펼쳐진다.
길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다.
계곡 따라 조금 올라가니
노란 꽃이 멀리서도 보인다.
샛노란 쟁반을 펼쳐놓은 꽃
복수초
원한이 깊어서 복수하려고 이른 봄에 꽃을 피웠나.
복수초는 한자로 된 꽃 이름이다.
福壽草
복과 장수를 부르는 꽃
우리 말로는 '얼음새꽃',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
아직 추위가 남아있는 봄
마른 풀들 사이로 노랗게 핀 꽃
햇살 좋은 곳에서 환하게 웃는 꽃
봄은 노란색
봄을 시작하는 노란 꽃
보는 것 만으로도 복을 줄 것이라는 기쁜 꽃
꽃을 뒤로 하고 산으로 오른다.
여수 돌산 금오산
산에 오르면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에는 섬들이 떠 있다.
금오산 정상
성두길도 걷는다.
상괭이 한마리가 물 위로 오르 내린다.
사진으로 잡으려니 쉽지 않다.
가운데 검은 점 정도로만 보인다.
배가 질주한다.
바다에 하얀 선이 그어진다.
햇살을 잔뜩 담은 바다는 산란한다.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한다.
윤슬 뜻은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다.
길마가지 꽃을 찾아다녔는 데
아직 피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와야 겠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즐겁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2. 6. 여수 돌산 성두에서 복수초꽃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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