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는 농막, 산지는 산막, 쉼터는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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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짓기 1단계 - 터 닦기(세번째 이야기) - 방습비닐 깔고 경사진 곳 까내기
땅에 바로 짓는 집은
습기가 올라오지 않게 해야 한단다.
방습처리할 자재를 찾았다.
방수포도 있고, 방수시트도 있다.
문제는 그 위에 다시 흙으로 다져야 한다.
그럴려면 신축성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게 건축비닐이다.
건축비닐은 재활용 비닐로 한 통에 2만원 정도 한다.
폭은 1.8m로 양면이다.
터진 곳을 펼치면 3.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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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닐 깔기
비닐 폭이 1.8m
바닥 폭이 3m 정도
바닥에 2장 깔고
흙까낸 곳은 추가로 깔면 되겠다.
석축을 쌓아 놓은 곳이 살짝 걸린다.
석축 쌓기 전에 비닐을 깔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일이 매번 시행착오다.
그런다고 허물고 비닐 깔 수 없다.
힘들게 쌓았는 데......
비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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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면 벽 흙 까내기
바닥에 비닐 깔기 전
후면벽 까내고 마무리해야 한다.
바닥 폭 3m 이상
흙벽 마감할 것 까지 생각하면
폭 3.5m 이상 확보해야 한다.
열심히 괭이질 했다.
파낸 흙은 앞으로 모아 쌓았다.
이게 나중에 또 일을 만들기는 했지만
*****
흙 파다보니
바위 나온다.
해머로 깨는 데 쉽지 않다.
결국 바닥 높이를 높이는 것으로 타협 했다.
아쉽다.
바닥이 높아지면 집에서 밖을 바라보는 게 편안하지 않는 데
생각되로 되지 않는다.
항상 계획은 틀어진다.
파낸 곳에 비닐 깐다.
후면 벽에도 비닐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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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면 석축 다시 쌓기
일주일 후
전면 석축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후면 벽 파낸 흙을 쌓아 놓은 게
압력이 생겼나 보다.
다시 쌓으면 되지 뭐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도록
각목을 댔다.
싹 들어내고 다시 쌓았다.
석축을 다시 쌓으니
앞전에 쌓은 것보다 나은 것 같다.
석축 틈 흙으로 메꾼다.
이렇게 대충 터닦기 마무리
6군데에 주초석 깔았다.
나무기둥 세울 자리다.
앞 쪽에 각목 하나 덧댔다.
바닥면적은 각목이 3.6m
양쪽으로 각목 덧댔으니
3.8m*3.1m
3.5평 정도다.
생각보다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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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담
볼펜으로 대충 설계한 집
설계부터가 엉성하니 모든 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
일 하는 게 서툴고
자재도 현지 조달을 주로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시 하는 일들이 생긴다.
기초부터 아쉬운 점은
후면 오른쪽에 바위가 나온 것이다.
큰 바위가 들어 앉아 있어 깨내는 데 한계가 있다.
타협을 보고 바닥을 높였다.
그러다보니 바닥 면적이 좁아졌다.
나중에 그 쪽으로 늘려서 확장을 하려고 했는 데
아쉽다.
처음 생각은 좀 더 치밀한 집을 지어보자는 거였는데
시작부터 엉터리가 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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