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8.
포항살기 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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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년 살기 하러 왔었다.
타국 살기도 하는 데
국내에서 새로운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
나름 색다르고 즐겁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시 풍경이 좋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이 좋았다.
큰 읍내 같은 포항
골목길 걸어가는 게 너무 좋았다.
정감있고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좋았다.
가장 좋은 건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거
영일대해수욕장 푸른 물이 너무 좋았다.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았다.
다만 바람이 부는 날은 싫었다.
같은 하늘 아래인데
다른 하늘 처럼 보이기도 하고
걷고 있는 도시 풍경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 열심히 살았더니
도시는 나를 떠나라고 한다.
먹고사는 문제
회사에서 가라고 하면 가야지
짐을 쌌다.
조금 서운했다.
이제 날도 풀어지고 따뜻한 봄날이 오는 데
바다는 다른 것도 보여주려고 하는 데
1년은 봐야 다 보지 않나 생각하고 있는 데
포항 생활한 지 7개월
포항에 깊이 들어가고
많이 알려고 했다.
다른 풍경, 다른 사람, 다른 도시 속에서
비슷한 풍경과 사람사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 좋았는 데
1년 살기는 못했어도
7개월 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다시 포항에 살일은 없겠지만
있는 동안 좋았다.
아듀! 포항
다음에 여행 한 번 가야겠다.
그럼 어디 먼저 갈거냐고?
칠포해변에서 동해바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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