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1 어떨 때는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닐 수도 2018. 9. 18. 길에서 만난 아저씨. 하루를 힘겹게 버텨가는 삶. 오후 7시 30분 경.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모자를 비틀어 쓴 아저씨가 슈퍼 의자에 앉아 손짓을 한다. 걸음을 멈추고 마주한다. “어디 살아?” “이 근처요” “나는 00맨션에 살아. 바로 뒤 골목으로 돌아가면 있어” “나이가 몇이야?” “00이요” “나보다 열 살 적네” 아저씨는 술이 거나하게 드셨다. 말이 자꾸 기억나지 않는 듯 말을 끊었다 묻기를 계속한다. “00에 있는 고등학교 알아?” “예” “내가 요즘 거기서 일을 하는데, 돈을 3일 지나면 주고 그래. 하루 벌어 먹고사는데 죽겠어. 나라가 나빠” 손을 달라고 하더니 내 손을 잡으며 말을 이어간다. “오늘 대통령이 평양을 갔어. 공산.. 2018.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