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 멋대로 놀기

원두막? - 폐자재 활용한 엉성한 쉼터

솔이끼 2025. 4. 17. 06:00

 

원두막이라고 흔히 부른다.

참 이름이 어렵다.

그래서 찾아봤다.

한자단어다.

 

원두막 - 園頭幕

여름에 밭농사의 편의를 위하여 임시로 만든 높은 바닥의 다락집

 

이름은 거창한 원두막이지만

산에서 나는 재료로 대충 만들어 보자.

 

 

나무 베었다.

원두막에 쓸 나무라 굵지 않은 걸로

 

 

바닥을 허공에 띄우기 위해 경사진 곳을 선택하여

나무 기둥 세운다.

 

 

기둥 4개 세우고

나무를 묶어서 고정

바닥틀도 나무로 엮었다.

엮는 재료는 철사

철사 한망 샀다.

 

 

반생이 묶기하면 짱짱하게 묶어진다는 데

쉽지 않다.

그것도 기술이 있어야 한갑다.

 

기둥이 흔들거린다.

철사와 나무로 엮어서 완전히 고정이 되지 않는다.

 

 

양쪽으로 기둥 2개 더 세웠다.

하!

그래도 흔들거린다.

이러다 무너지는 거 아닌지......

 

 

바닥은 침대프레임 버린 거 깔았다.

지붕 올릴 나무도 걸었다.

 

 

지붕은 폐장판

완전 폐기물 재활용 처리장이다.

지붕이 너무 작다.

 

 

다음날 와서 장판을 한 장 더 올렸다.

 

벽을 쳐야 하는 데......

대나무 잘라서 발을 엮었다.

 

 

쉴 곳을 만들어 갈 때마다.

점점 난잡한 곳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엉성한 원두막 만드는 데

이틀 걸렸다.

반나절 해치우려고 했는 데

쉬운 게 아니다.

 

******

 

멋진 곳

아름다운 집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편한 곳

대충 뭉갤 수 있는 곳

바람만 막을 수 있는 집

 

그렇게 추가된 원두막이다.

아무리 봐도 엉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