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풍경
여수 향일암에서 성두가는 길. 바다를 보며 걷는 길
솔이끼
2018. 3. 1. 06:00
2018. 2. 24.
여수 향일암
이맘 때 향일암 가면
동백이 핀다.
동백이 붉어 아름다운 건 당연
그러나
동백보다 더 마음을 뺏는 풍경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앙상한 겨울나무
아니
봄을 기다리는 봄나무
바다를 향한 그리움
온 힘을 다해 겨울을 버틴 앙상한 나무
바다 품에 안기려고 하는 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향일암봉 정상
맞은 편 금오도
성두 가는 길 따라
바닷가를 따라간다.
성두 가는 길
바다가 반짝거린다.
바위
바다를 바라보는 바위
그 위에 앉아 있으면
바다만 바라보고 자란 나무들이
말을 걸어온다.
바다
보고 있으면 그립다.
무엇이 그리운 지는 모른다.
그냥
저 너머에
보고 싶은 게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바다를 바라본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2. 24. 여수 향일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