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산막짓기 - 박공벽 채우기 - 목심흙벽 만들기
<농지에는 농막, 산지에는 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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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짓기 10단계 - 박공벽 채우기 - 목심 흙벽 만들기
측면 벽은 박공벽이 있다.
박공벽은 높고
산자치기도 힘들다.
그래서 생각한게
목심 넣어 흙벽 만들기다.
목심을 넣으면 지지도 되고
흙도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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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심 만들기
'목심'이란 게 따로 있는 게 아닌가 보다.
그냥 쓰는 말
나무를 일정 크기로 잘랐다.
벽이 얇으니 20cm 정도
나무 굵기는 관계 없다.
얇으면 얇은 대로, 굵으면 굵은 대로
섞어서 넣으면 된다.
일정 크기로 자른 후
껍질 벗겼다.
나무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흙속에 들어갈 건데
2. 박공벽 쌓기
상인방 위로 흙을 깔았다.
나무를 넣기 위해
한쪽부터 채워간다.
흙으로 채우고 목심을 넣고
생각했던 것 보다 보기 좋다.
조금 예술적인 느낌도 난다.
박공벽에 작은 창 하나 냈다.
나중에 벽난로 놓으려면
연통 나갈 곳이다.
벽난로
상상만 해도 좋다.
그런데 벽난로 가격이 집 값만 하다.
고민 중이다.
의외로 재밌다.
흙넣고 나무 넣고 다지고
반복 반복
산자보다 흙 채우기가 수월하다.
벌써 절반 했네.
시간은 많이 걸렸다.
하루 정도
그리고 끝이 났다.
채우는 것만
바깥쪽은 엉망이다.
처음은 양쪽 다 잘 했는데
절반이 넘어가면서
힘이 부쳤다.
오늘 중으로 끝내자고 서두르다 보니
바깥쪽은 마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 안 밖으로 다뎌서 손보기
전날 서두른 탓에 마감이 매끄럽지 못했다.
박공벽 안쪽부터 손본다.
튀어나온 곳 두드려서 넣고
들어간 곳은 흙을 더 채운다.
조금 손 봤더니
말끔해졌다.
바깥쪽도 손본다.
바깥쪽은 엉망이다.
흙을 많이 채웠다.
서까래가 비틀어져서
천장과 벽 사이도 흙을 채워 벌어지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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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담
목심 흙쌓기기 좀 쉽다.
단순하다.
흙 넣고 목심 넣고 반복하면 된다.
산자를 짜지 않아도 되니 공법이 단순하다.
박공벽이 힘을 받을 지는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지만
흙벽 쌓으면서 좀 즐거운 작업이다.
예술하는 느낌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