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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6

꽃이 무겁니? 봄바람 차다. 길을 걷다. 사람들 휴식만큼 닳은 낡은 벤취 붉은 동백이 무게를 더한다. 꽃이 무겁니? . 봄바람 차다. 길을 걷다. 바람들 지난만큼 닳은 낡은 벤취 까칠한 햇살이 무게를 더한다. 햇살이 무겁니? . . . 2019. 3. 11. 길을 걷다가 붉은 동백 보다 2019. 3. 12.
장성 불태산. 암릉마다 전망대,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산 2019. 3. 9. 장성 불태산 . 작년 가을 담양 진원제에서 올랐다가 시간에 쫓겨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돌아섰던 산. 다시 찾는다. 불태산은 담양과 장성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 이름에 부처 ‘佛’자가 들어가 있다. 산 자체가 부처라는 영험한 산인가? 약사암 방향으로 오른 길 오늘 산행은 장성 서동마을에서 시작한다. 불태산을 원점회귀할 수 있는 곳이다. 서동경로당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서동경로당 옆으로 난 길로는 마운데미로 오를 수 있다. 천봉 너머 불태산으로 이어진다. 그길로 내려오기로 하고 경로당 맞은편 시멘트도로로 올라선다. 주능선까지 1.7km 정도 거리다. 시멘트도로 조금 올라서니 커다란 묘가 나온다. 묘 뒤로 오르면 벌목하기 위해 낸 거친 길이 있다. 주변은 벌목을 .. 2019. 3. 11.
지리산 천왕봉. 처음 오른 동행과 아주 느린 산행. 2019. 3. 1. 지리산 천왕봉 . 31절. 뜻 깊은 날. 지리산을 찾는다. 9시 전인데 중산리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지리산 천왕봉 도전하기 지리산 천왕봉.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 중 일부만 천왕봉을 오른다. 천왕봉을 수 없이 많이 오른 나도 지리산을 마주하면 긴장한다. 잘 오를 수 있을까? 오늘 산행은 동행이 있다. 천왕봉을 너무나 올라보고 싶은 사람. 한 달 전 즈음, 천왕봉 꼭 가보고 싶단다. “그래 가 봅시다. 서서히 가면 다 올라갈 수 있어요. 애들도 올라 다니는데요. 오르다 못 오르면 내려오면 되지요.” 중산리에서 오른 천왕봉 천왕봉 오르는 가장 짧은 거리. 그만큼 힘든 코스. 중산리에서 칼바위 지나 천왕봉 오른다. 내려.. 2019. 3. 8.
무등산. 산허리 걸친 규봉암, 주름치마 펼친 서석대 2019. 2. 24 광주 무등산 . 날이 풀렸다. 봄. 주변 풍경은 겨울인데 느껴지는 공기는 봄이다. 2월도 한참을 달려간다. 날이 좋다. 무등산옛길에 밀려난 옛길 무등산. 산길 좋고 산행하는 기분 좋은 산. 원효사로 향한다. 구불구불 들어가는 도로가 좋다.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코스는 꼬막재로, 규봉암 거쳐 장불재 지나 서석대 오른다. 옛길 따라 내려올 계획. 좀 긴 거리지만 여유 있는 산행을 하고 싶다. 상가지대를 지나고 국립공원 원효분소를 지난다. 해발 370m. 숲길로 들어선다. 꼬막재까지 2km 오름길이다. 숲이 싱그럽다. 지금은 등산객 발길이 많이 줄었지만 서석대로 바로 오르는 무등산 옛길이 생기기 전에는 무등산 주 등산로였다. 꼬막재 오르는 길 오랜 시간 사람들 발길로 다져진 .. 2019. 3. 7.
여수 돌산 성두 탐방로. 바다 풍경에 빠지다. 2019. 2. 23. 여수 돌산 끝 성두마을 . 성두 탐방로 따라 걸어가는 길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길 탐방로로 올라서면 바다가 아래로 보인다. 제 멋대로 자란 나무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바다. 그리고 조용함 사람 손길이 멈춘 밭 밭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 길을 걸어가면 바다가 유혹한다. 갯바위를 살랑거리는 물결 걸어가면 반갑게 받아줄 것 같은 품 바다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수평선은 그대로 수평선 위 작은 섬 돌을 싣고 열심히 바다를 지나가는 배 어딘가 바다를 채울 돌들이다. 나무는 바다를 가릴 수 없다. 향일암 근처까지 왔다. 변산바람꽃 피었다. 다시 돌아온다. 그 길이 아니다. 성두탐방로와 금오산 등산로 사이 임포마을과 성두마을을 이어주는 옛길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 2019. 3. 6.
겨울 지리산. 새하얀 눈꽃세상. 고리봉에서 바래봉 가는 길 2019.2.16. 지리산 바래봉 . 남원 운봉 고기리. 차가 힘들게 올라간다. 눈이 내린다. 차에서 내려 고리봉 오르는 등산로를 찾는다. 다리 건너 도로 옆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있다. 솔 숲 사이 눈 맞으며 오르는 고리봉 고기삼거리에서 고리봉까지 3.2km. 산길 오른다. 솔숲이 좋다. 늘씬늘씬한 소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기분이 좋다. 겨울인데도 눈이 없고 춥지 않아 싱거웠는데. 모처람 만난 눈이 반갑다. 산길은 완만하다 가파르기를 반복한다. 고도를 높아질수록 눈꽃이 활짝 피었다. 아니 피고 있다. 소나무 잎에 핀 눈꽃이 무겁게 느껴진다. 키작은나무 잔가지마다 하얗게 두르고 있는 눈들이 어깨를 툭툭 친다. 산길이 가파르다. 눈길이 미끄럽다. 안 미끄러지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오른다. 눈꽃 사이를 뚫고.. 201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