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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곡성 함허정 - 섬진강 담으러 갔다가 마음을 채우다

by 솔이끼 2019. 7. 12.

 

2019. 7. 7.

곡성 함허정

섬진강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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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 국도 17호선을 따라간다.

섬진강

우리나라 4번째 긴 강

그러나 4대강에 들어가지 않은 강

그래서 다행인 강

 

 

 

구례와 순천, 곡성으로 나뉘고 있는 강

예전에는 얕은 곳으로 노둣돌을 놓아 건너 다녔던 곳

그곳에 세월교가 놓이고 차가 넘나다닌다.

 

 

 

세월교

강에 물이 범람하면 물에 잠기는 다리

 

 

 

곡성을 지나고 동악산 아래 섬진강변을 따라간다.

함허정

섬진강을 바라보는 멋진 정자

찾아간다.

 

 

 

함허정 들어가는 길

 

 

 

함허정은

중종 때 심광형이

지역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란다.

 

 

 

 

 

 

문으로 들어서니

정자는

숲 속에 있다.

시원한 섬진강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은

푸른 숲속으로 잠겼다.

 

 

 

涵虛亭

빈곳을 채우는 정자

이름이 딱 맞다.

 

 

 

함허정은 원래 위 쪽에 있었는 데

고쳐 지으면서 아래로 내려 앉았단다.

그래서 옛날 풍류를 즐기던 곳이란 느낌은 많이 사라졌다.

 

 

 

함허정 옆 섬진강을 가리고 있는 큰 고목

 

 

 

마루에 올라가 본다.

역시 섬진강이 펼쳐지지 않는다.

 

 

 

 

 

 

섬진강 조금 보여준다.

 

 

 

 

 

 

 

 

 

함허정 나온다.

 

 

 

섬진강 보고 싶어 위로 오른다.

산책로 있다.

 

 

 

 

 

 

예전 함허정이 있었던 자리?

여전히 섬진강은 보여주지 않는다.

섬진강 보고 싶다.

 

 

 

언덕을 넘어

내려서니 섬진강 보인다.

멀리 보이는 강은 멋지기 보다는 공허해 보인다.

그래서 함허정이라 이름 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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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 입구에 멋진 초가집

제호정 고택이다.

함허정을 지은 분이 살던 집

 

 

 

 

 

 

 

 

 

집 한쪽에는 군지촌정사

涒池村精舍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심형광이 1520년에 세웠단다.

'精舍'는 학문을 가르치려고 마련한 집을 말하기도 한다.

 

 

 

제월당이라는 당호가 멋지게 걸렸다.

고택이라고 해서

큰 집이라 생각했는 데

보통 민가와 별차이 나지 않는다.

마당을 중심으로 본채와 사랑채 있는 정도다.

 

 

 

 

 

섬진강 따라 가다

멋진 정자에서 강을 내려보며 여름을 보내려 했는데

생각했던 기분은 내지 못했다.

정갈한 고택과 숲을 채운 정자를 하나 보았다.

그리고 마음이 채워졌다.

많은 것을 채우려 하지 않았던 옛집 주인의 멋진 풍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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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7. 7. 곡성 섬진강 변 함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