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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5

가던 길 멈춰서면 정지가 아닌 여유 2018. 6. 25. 휴무. 하루를 쉰다. 쉬는 데도 마음이 조급하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 뒷산. 쉬엄쉬엄 둘레길 걸어보려고 배낭을 메고 나선다. 산길로 들어선다. 오늘 몇 킬로 걸을까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고 있다. 어! 이게 아닌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목표를 정하고, 무작정 달려들려는 삶에 익숙해 져 있다. 쉬려고 나선 길이 어디까지 가야할지 스스로 정하고 그 곳까지 갔다 돌아와야 하는 부담이 되었다. 쉬어도 쉬지 못하는 여유가 없는 삶.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둘레길 걷는다. 숲길을 걸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편백나무 숲. 평상. 월요일 낮. 그리고 조용. 가던 길 멈춘다.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본다. 편백나무 사이로 좁아진 하늘. 내 마음 넓이만하다. 편백나무.. 2018. 6. 28.
6월 지리 주능 종주 -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운해가 장관 2018. 6. 16. 지리산 성삼재 지리 주능 종주를 준비한다. 03:15 어둠을 밟고 노고단고개로 향한다. 하늘을 보니 별들이 가득하다. 멋진 밤이다. 노고단대피소 지난다. 03:55 40여분 만에 노고단 고개로 올라섰다. 별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별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지리 주능은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까지 총 25.5km 어둠을 뚫고 지나온 길 임걸령 지나면서 산길에 어둠이 걷힌다. 삼도봉에서 노고단을 바라본다. 05:15 삼도봉에 선다. 성삼재에서 2시간 걸렸다. 엄청 빠르게 왔다. 삼도봉에서 일출을 맞는다. 멋짐 운해도 멋지다.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온다. 화개재 가는 길 나무 사이로 운해가 장관이다. 온통 구름구름 05:44 화개재 그냥 지나친다. 06:07 토끼봉 개인적으로 지리종주 중.. 2018. 6. 20.
6월 산에서 만난 꽃과 산야초 2018. 6. 9. 여수 돌산 산길 대충 오른다. 가시로 잔뜩 무장한 엉겅퀴를 만난다. 예쁜 꽃 가까이 하기에 부담스런 꽃 인동초가 예쁜척 하얀꽃이 피어서 노랗게 익어간다. 그래서 금은화라고도 한다. 어! 횡재 백하수오 땅속으로 깊이 파고든 하수오 뿌리는 파기가 힘들다. 잘렸다. 아쉽지만 그만 만족해야겠다. 천문동도 발견 하늘하늘한 풀 바위 속에서 자라고 있다. 바위를 하나씩 들어낸다. 천문동 뿌리 대형 멧돼지 똥 발견 작살나무 바위절벽을 타고 다니는 마삭줄 바람개비 같은 예쁜 꽃 노루발 꽃이름 특이 수술이 노루발 닮았나? 소사나무 숲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숲길 구불구불한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간다. 꿈 속을 걷는 기분 숲 아래 산거울사초가 융단처럼 덮고 있다. . . . 길 위에 서 있을 .. 2018. 6. 19.
"이 길을 너무 걷고 싶었어." 지리산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2018. 6. 2. 지리산 산길을 걷는다. 오늘 산행은 거림에서 시작 세석대피소까지 6km 오르고 주능선 따라 천왕봉까지 5.1km 걷는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5.4km 주차장까지 1.9km 걸어내려 오는 길이다. 총 18.4km, 8시간 정도 예상 09:00 거림 주차장 출발 세석대피소까지 6km 유월 햇살이 좋다. 덮비도 춥지도 않은 날이다. 계곡을 옆을 따라 걷는다. 물소리 맑다. 사실 거칠다. 청량...... 숲길 키큰나무들이 하늘을 가렸다. 산죽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 완만한 길 걷기에 좋다. 10:07 북해도교 도착 3km 올랐다. 다리 이름이 생뚱맞다. 세석대피소 가는 길 중간쯤이다. 가파른 길 몇 번 오르니 세석교와 만난다. 와! 왜? 고도가 1300m가 넘었는데 계곡이 흐른다... 2018. 6. 5.
지리동부능선. 사리마을에서 천왕봉까지 걸어간 길 2018. 5. 25. 14:00 산청 덕산 사리마을 지리산 동남능선이 시작되는 곳 산행하기에는 늦은 시간 일 보고 오다 보니 어중간한 시간에 산행을 준비한다. 지리산으로 들어선다.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신록이 깊다. 햇살도 따갑다. 산길은 좋다. 시무산에 힘들게 오른다. 항상 시작이 힘들다. 벌목봉 오르는 길 마치 문으로 들어서는 것 같은 기분 가파른 길이다. 땀을 쏟으며 오른 벌목봉 오를 때마다 힘든 봉우리다. 벌목봉 오르면 다 오른 기분? 은방울꽃 풀 사이에 핀 땅비싸리 붉은색이 예뻐서 산은 구부구비 이어진다. 다시 가파르게 오른 보우리 용무림산 용무림산에서부터 완만한 산길 일명 달뜨기능선 떡갈나무 숲이 시원하다. 17:22 마근담봉(926m) 사리마을에서 3시간 20분 정도 걸었다. 민.. 2018.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