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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사천여행. 삼천포로 빠지면 바다케블카를 탈 수 있다.

by 솔이끼 2018. 10. 17.

 

2018. 10. 9.

사천바다케이블카

 

 

 

 

정감 있는 삼천포항을 찾아간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에서 빠져나오면 국도 3호선으로 연결된다. 국도 3호선을 따라내려 가면 삼천포항이 나온다. 한 때는 삼천포시였다. 지금은 사천시로 바뀌었다.

 

삼천포라는 이름이 참 정감있다. 시 이름이 2자가 대부분인데 3자로 된 지명이다. 삼천포라는 지명은 고려시대 때 이곳에 조창이 있었는데, 개성에서 3,000리나 되어서 생긴 이름이란다.

 

삼천포를 간 이유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다. 얼마 전 개장했다는 바다케이블카. 궁금했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간다는 새로운 운송수단을 타고 싶었다.

주차하고 매표를 하니 바로 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표소에 다시 물어보니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1시간……. 뭘 하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곤돌라 형태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앉았다. 커피 마신다. 케이블카 타러 와서 케이블카 떠 다니는 거 구경하고 있다. 사천에서 남해로 연결되는 다리는 여전히 멋지다. 붉은 다리는 바다와 잘 어울린다.

 

1시간이 지나도 차례는 오지 않는다. 아침에 오면 덜 기다릴 거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1시간 30분 정도 기다리니 순서가 되었다. 줄을 따라 들어가니 케이블카는 정류장에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그 때를 맞춰 올라타야 한다. 정원은 10명이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은 25분 정도 된단다.

 

우리가 보통 케이블카라고 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곤돌라다. 케이블카(cable car)는 왕복으로만 움직인다. 대표적인 케이블카는 남산이나 설악산 케이블카다. 곤돌(gondola)라는 줄을 타라 회전하는 방식이다. 요즘 설치되는 케이블카는 대부분 곤돌라 형태다. 유사한 것으로 리프트(lift)가 있다. 스키장에 있는 개방형 곤돌라다.

 

 

 

 

 

 

 

 

 

 

 

바다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본 기분. 좋다.

 

10명이 타기에는 좁다. 어른들만 탄다면 답답하다. 그런 생각은 잠시. 케이블카가 정류장을 벗어나자 탄성이 나온다. 몸이 뜬다는 생각. 그리고 점점 멀어진다는 기분. 바다 위로 지날 때 나오는 탄성. !

 

바다에 떠 있는 기분과 양 옆으로 펼쳐진 풍광이 너무 좋다. 그 동안 기다렸던 지루함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옆으로 나란히 지나가고 있는 다리 풍경도 좋다. 다리 위를 달리는 차량도 귀엽게 보인다.

 

케이블카는 바다 건너편 섬으로 왔다. 그런데 케이블카는 멈추지 않는다. 당연히 내려주지 않는다. 다시 지나왔던 바다 위로 올려놓는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변 풍광을 바라본다. 바다가 편해졌다.

 

 

 

 

 

 

 

 

 

 

 

 

 

 

 

 

 

 

 

 

 

 

 

바다 지나 산으로. 곡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처음 탔던 정류장. 역시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이제는 산으로 올라간다. 바다를 지날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발 아래로 나무숲이 펼쳐진다. 둥실둥실 떠오르던 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에서 내려준다. 그곳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사천과 남해를 지나가는 바다를 감상한다. 정류장 옆으로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에 오르면 곡산 전망대다. ! 이제는 주변이 모두 발아래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린다. 사천 시내가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고, 멀리 작은 섬들이 바다를 감싸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바다다. 전망대에서 서성인다. 내려가는 것이 아쉽다.

 

다시 상부 정류장. 또다시 기다려야 한다. 30여분 기다림 끝에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탔다. 바다와 점점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끼며 내려선다. 정류장에 내려서니 둥실둥실 들뜬 마음이 진정된다. 케이블카 타고 구경하는 데 3시간 정도를 보냈다. 시간이 아깝지 않다.

 

 

 

 

 

 

 

 

 

 

 

 

 

 

 

 

 

 

 

 

 

 

 

 

 

 

 

 

 

 

 

 

 

 

 

 

 

 

 

 

 

 

 

 

 

 

 

 

 

 

 

 

 

싱싱함을 느낄 수 있는 회센타

 

배가 무척 고프다. 점심시간도 훌쩍 넘어버렸다. 늦은 점심 먹으로 삼천포수협 활어회센타로 간다. 회센타에서는 저렴하게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회를 선택하고 포장을 해서 2층에서 먹을 수 있다. 물론 자릿세를 내야한다. 광어와 돔을 썰어달라고 했더니, 노래미와 쥐치도 섞어서 준다. 옆에서 임시 테이블에서 먹는 손님들도 있다. 매장에 물어보니 먹어도 된단다. ! 회 맛 좋다. 싱싱함이 입 안 가득 넘친다. 살아있는 싱싱한 회 맛의 진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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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8. 10. 9. 사천바다케이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