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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목대, 벽화마을, 한벽당. 달동네는 벽화마을로, 정자 앞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은 도로 변으로

by 솔이끼 2018. 10. 15.

 

2018. 9. 23.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자만동벽화마을, 한벽당

 

 

 

 

달동네는 벽화마을로, 정자 앞 맑은 물이 흐르던 곳은 도로 변으로

 

아침. 어제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간다. 한옥마을 바로 뒷동산. 오목대(梧木臺)가 있다. 고려 우왕 때 이성계 장군이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머물러 잔치를 벌였던 곳이다. 그 자리에 큰 누각을 지어 놓았다. 숲에 가려 주변 풍광은 내려다보이지 않는다.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길을 따라가면 산 밑 마을이 나온다. 골목에 벽화를 그려 놓았다. 자만동 벽화마을이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한 달동네다. 산 밑자락을 파고 들어간 집들은 자유롭게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벽화는 오래되고 구불구불한 골목도 즐겁게 만든다. 익숙한 만화캐릭터도 좋다.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길은 한벽당(寒碧堂)으로 이어진다. 전주천 변 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누각. 멋진 곳이다.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운 최담이 태종 4년에 별장으로 지은 정자다. 아래로 사시사철 전주천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위에 부딪쳐 흰 옥처럼 흩어지는 물이 시리도록 차다하여 벽옥한류라고 한데서 한벽당이라 이름을 붙였단다. 아름답던 경치는 바로 옆으로 도로가 지나가면서 무색해져 버렸다.

 

 

 

 

 

 

 

 

오목대·이목대/전라북도 기념물 제 16

 

한옥마을 관광안내소에서 태조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오목대이며, 오목대와 연결되어 있는 구름다리를 따라 내려가면 이목대가 나온다.

 

고려 우왕때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이성계가 개선길에 머물러 잔치를 벌였던 곳으로, 이후조선 건국 이후 돌아와 오목대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로 전해지는 곳이다. 두 곳 모두 고종의 친필이 새긴 비석이 세워져 있어 문화적 가치를 더하며 전주가 왜 조선의 본향으로 불리는지를 뒷받침하는 유적지이다.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발호하던 왜구 아지발도(阿只拔道)의 무리를 정벌하고, 승전고를 울리며 개선하여 개경으로 돌아갈 때 전주의 이곳에서 야연(野宴)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여기에서 이성계는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었다.

 

즉 자신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넌지시 비쳤다. 그러자 이를 모를리 없는 종사관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홀로 말을 달려 남고산성 만경대에 올라 비분강개한 마음을 시로 읊었다. 현재만경대에는 그 시가 새겨져 있다. 오목대와 이목대에는 고종의 친필로 새긴 비석이 세워져 있고, 비각이 건립되어 있다.

 

 

 

 

 

 

 

 

 

 

 

 

 

 

 

 

 

 

 

 

 

 

 

 

 

자만벽화마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자만동 13

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자리한 곳이다. 승암산 능선 아래 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원래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한 평범한 달동네 였으나,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다양한 테마의 그림이 있는 골목으로 유명해졌다.

 

 

 

 

 

 

 

 

 

 

 

 

 

 

 

 

 

 

 

 

 

 

 

 

 

 

 

 

 

 

 

 

 

 

 

 

 

 

 

 

 

 

 

 

한벽당/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5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운 최담이 태종 4년에 별장으로 지은 건물로 정자 아래로 사시사철 전주천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위에 부딪쳐 흰 옥처럼 흩어지는 물이 시리도록 차다하여 한벽당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과거 시인들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겼으며, 나그네들이 쉬어가는 장소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탁트인 시야로 경치를 즐기기 좋다.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인 발산 머리의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으로써 한벽청연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으며, 그 서쪽 일대는 자만동 또는 주류동이라 불리었다. 한벽당은 우리고장 뿐만 아니라, 호남의 명승으로 알려져 시인 묵객들이 쉴새 없이 찾았던 곳으로서 제영한 시가 많이 전해 오고 있으며, <호남읍지>에는 이경전, 이경여, 이기발, 김진상 등 19명의 저명한 인사들의 시문이 담겨 있어 그 시절의 풍류를 살 필 수 있다. 한벽당이라 처음 불리게 된 연대는 확실치는 않으나, 당초에는 월당루로 불린 것 같은데 한벽이란 어귀는 벽옥한류란 글귀에서 따온 것으로서 후세 사람이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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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3.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자만벽화마을, 한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