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유산 둘러보기

백양사 청류암 가는 길. 시원한 물소리와 비자나무 숲을 걷는 길

by 솔이끼 2018. 5. 16.

 

2018. 5. 13.

장성 백양사

 

5월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

백양사 매표소를 지나면 단풍나무들이 양편으로 줄지어 서있다.

주차장을 지나 가인마을로 가는 길을 잡는다.

사자봉오르는 길

청류암을 찾아간다.

 

 

 

 

가인교를 지난다.

 

 

 

 

청류암 가는 길은 포장도로다.

 

 

 

 

애기똥풀이 한창이다.

노란 꽃잎이 꼬물거린다.

 

 

 

 

가인마을 지난다.

국립공원 내에 마을이 자리잡았다.

생각보다 많은 집들이 있다.

 

 

 

 

계곡은 시원해진다.

이끼가 덮힌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들이 멋지다.

 

 

 

 

백양사 비자나무

늙은 나무는 연륜을 말해주듯 거칠다.

이끼도 함께한다.

 

 

 

 

물가에 핀 기름나물

 

 

 

 

 

 

 

작은 다리를 건널 때마다 멋진 풍경을 만난다.

물이끼가 덮고 있는 바위와 하얀 물줄기

청량감이 넘친다.

5월 더위가 시원하게 날아간다.

 

 

 

 

비자나무 숲은 원시림 같은 분위기

나무 껍질에 덩굴까지 달라붙어 깊은 숲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간다.

2km 정도 되는 길

가파른 길도 만난다.

 

 

 

 

늙은 비자나무들이 손짓하듯 반긴다.

 

 

 

 

단풍나무들이 터널을 이뤘다.

가을 풍경이 그려진다.

 

 

 

 

큰천남성이 무섭게 꽃을 피우고 있다.

외계인 같은 꽃

 

 

 

 

여러개의 단을 이루고 있는 폭포

웅장하지는 않아도

멋이 있는 폭포

 

 

 

 

저속으로 찍은 사진

멋지게 찍어보려고 했는 데

쉽지 않다.

 

 

 

 

단풍나무가 싱그럽다.

푸른 빛이 반짝인다.

 

 

 

 

사자봉 등산로와 갈림길

 

 

 

 

청류암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기름나물

 

 

 

 

지느러미엉겅퀴도 만난다.

줄기에 가시달린 지느러미가 있다.

 

 

 

 

청류암에 도착

쉬엄쉬엄 올라왔다.

 

청류암은 백양사에 소속된 암자로

고려 충정왕 2년(1350) 각진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마음을 청청한 맑은 물에 비유하여

청정무구한 심성으로 선(禪)에 들어라 하여 청류암이라 하였다 한다.

 

청류암 첫 인상은

물소리 들으며 걸어올라온 곳에

더 청청한 곳이 있는 기분

 

 

 

 

청류암은 관음전과 요사가 있다.

 

 

 

 

청류암 관음전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불율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청류암은 고불총림 백양사의 율원이다.

총림(叢林)은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 등을 갖춘 큰 사찰로

승려들의 참선을 위한 시설인 선원, 경전 교육 기관인 강원,

계율 교육 기관인 율원 등을 갖춘 사찰이다.

우리나라 5대 총림에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가 있다.

청류암은 율을 연구하고 계율수행을 하는 율사스님들이 계신 곳이다.

 

오늘은 스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 출타중인가?

 

 

 

 

요사에서 바라본 관음전 풍경

 

 

 

 

관음전

 

 

 

 

 

 

 

관음전 왼편에 달린 현판

고불총림 백양사 율원

 

 

 

 

관음전 안에 모셔진 부처와 탱화

 

 

 

 

오른편 현판에는 '해중'이라고 쓰였다.

산 속에서 바다를 찾는 까닭은?

 

불가에서 海衆이라 뜻은

선원(禪院)을 수 많은 강물이 모여드는 바다에 비유하고,

그 선원에 모여 수행 정진하고 있는 많은 수행자를 이르는 말이다.

 

 

 

 

 

 

 

 

 

 

청류암 관음전 마루에 앉아 산을 바라본다.

 

.

 

시간이 멈춰버린 시간

소리가 나지만 들리지 않는 소리들

바람도 멈추고 하늘도 숨을 멎은 것 같은 정적이 밀려온다.

아니

스스로 적막으로 들어선 시간

청류암 관음전에 나를 맡겨버린다.

봄날 햇살은 조용히 나를 감싼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8. 5. 13. 장성 백양사 청류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