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4.
여수 돌산 향일암
변산바람꽃 보러 간다.
일주일 전에 왔을 때 보지 못했다.
다시 왔다.
활짝 폈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오른 곳은
변산바람꽃이 만발했다.
사진을 찍으러 온 분들도 많다.
훼손이 심하다.
나도 그 중 하나가 된 게 슬퍼진다.
아무리 조심조심 다닌다 해도 꽃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더이상 보러 오지 말아야 할까.
그래도
겨울이 지나고
또 다시 봄이 오면
변산바람꽃을 보고 싶다.
.
.
장소를 이동한다.
향일암 입구를 지나 산길로 오른다.
이곳 변산바람꽃은 조금 수줍어 한다.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봄이 찾아왔다.
마음도 바람이 인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8. 2. 24. 돌산 향일암 변산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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