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5.
강진 경포대에서 월출산을 오릅니다.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월출산 오르려고 왔는데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우산을 펴 들고
산에 오릅니다.
정상인 천황봉까지 오르니 비가 그칩니다.
정상에서니 온통 안개에 뒤덮혀 있습니다.
발 아래로 안개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재로 내려섭니다.
점점 아래로 내려서는데 갑자기 안개가 바람에 날려갑니다.
와!
숨겨져 있던 바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연신 감탄을 합니다.
비 오는 날 월출산에 올라야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풍경은 계속 변합니다.
안개와 바위와 숲이 어우러집니다.
안개는 숲을 감췄다 보여줬다를 반복합니다.
발길을 멈추고 감상합니다.
바람재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산은 겹겹히 안개와 겹쳐 있습니다.
겹쳐진 산 사이에 안개가 넘실댑니다.
비오는 날 맘 먹고 월출산을 다시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7. 15. 강진 경포대에서 오른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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